무등일보

김세현 1이닝 2실점 블론세이브

입력 2017.09.16. 10:02 수정 2017.09.16. 15:03 댓글 0개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SK 와이번스의 외국인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31)가 완봉투를 펼쳐 팀의 3연승을 견인했다.

다이아몬드는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3개의 안타만을 내주고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SK의 5-0 승리에 앞장섰다.

다이아몬드는 시즌 9승째(6패)를 한국 무대 데뷔 첫 완봉승으로 장식했다.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을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짠물투’를 선보인 다이아몬드는 올 시즌 세 번째 무4사구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탈삼진은 6개를 잡아냈다.

SK 투수가 무4사구 완봉승을 기록한 것은 2005년 8월 3일 대구 삼성전의 신승현 이후 12년 만이다.

다이아몬드는 맞춰잡는 투구를 선보였다. 땅볼을 많이 유도하면서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다.

이날 다이아몬드의 투구수는 105개에 불과했다. 이 중 71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최고 시속 146㎞에 이르는 직구를 앞세운 다이아몬드는 스랄이더와 커브, 체인지업을 고루 섞어던지며 두산 타선을 요리?다.

특히 다이아몬드는 7회까지 볼넷과 안타를 내주지 않는 ‘퍼펙트’ 투구를 펼쳐 대기록을 꿈꾸기도 했다.

완벽한 투구를 이어가던 다이아몬드는 8회말 김재환에게 안타를 맞아 퍼펙트 행진이 깨졌고, 후속타자 오재일에게 우측선상 2루타까지 허용하면서 무사 2, 3루의 실점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다이아몬드는 닉 에반스, 대타 양의지를 연달아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숨을 돌렸다. 다이아몬드는 박세혁도 삼진으로 처리하고 실점을 막아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선 다이아몬드는 선두타자 신성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국해성에게 유격수 방면 병살타를 유도해 순식간에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다이아몬드는 허경민을 내야 땅볼로 처리하고 완봉승을 완성했다.

SK 타선은 다이아몬드의 완벽한 투구에 7회초가 돼서야 화답했다.

장원준 공략에 애를 먹으며 6회까지 한 점도 뽑지 못하던 SK는 제이미 로맥의 2루타와 김동엽의 안타 등으로 1사 2, 3루의 찬스를 일궜고, 최항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려 지루한 ‘0’의 균형을 깼다.

이성우의 진루타로 2사 3루의 찬스를 이어간 SK는 노수광이 우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더했다.

SK는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강민이 좌월 투런포(시즌 4호)를 작렬해 5-0까지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다이아몬드의 호투와 타선의 집중력 속에 3연승을 달린 SK는 71승째(65패 1무)를 따내 5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4위 롯데와의 격차는 여전히 3경기다.

3안타 빈공에 시달려 영봉패를 당한 두산은 2연패에 빠졌다. 55패째(76승 3무)를 당한 두산은 선두 KIA와 3.5경기차를 유지했다.

7회초 급격히 흔들린 두산 토종 좌완 에이스 장원준은 6⅔이닝 9피안타(1홈런) 5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9패째(12승)를 떠안았다.

사직구장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9회말 터진 문규현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선두 KIA 타이거즈를 4-3으로 물리쳤다.

2-3으로 역전당했던 롯데는 9회 1사 후 강민호의 몸에 맞는 공과 최준석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의 찬스를 일궜다.

후속타자 앤디 번즈의 땅볼로 대주자 나경민이 홈을 밟아 동점을 만든 롯데는 후속타자 문규현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뽑아내면서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9회초 2사 1, 2루의 위기에 등판해 김선빈을 3루수 직선타로 잡은 조정훈은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행운의 승리를 따냈다. 시즌 4승째(2패).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2연패에서 탈출한 롯데는 73승째(61패 2무)를 올려 3위 NC와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KIA는 51패째(79승 1무)를 당해 2위 두산과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3-2로 앞선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한 김세현은 9회 동점 적시타에 끝내기 안타까지 맞으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1이닝 2실점을 기록한 김세현은 시즌 5패째(1승 14세이브)를 기록하게 됐다.

kt 위즈는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말 터진 장성우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5-4로 이겼다.

4-3으로 앞서가다 8회초 LG에 동점을 허용한 kt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일궜다.

연장 11회말 이진영의 3루타로 1사 3루의 찬스를 잡은 kt는 장성우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뽑아내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연장 10회초 1사 1루 상황에 등판한 이종혁은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2승째를 품에 안았다.

kt가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를 거둔 것은 창단 이후 처음이다.

LG에 고춧가루를 뿌린 kt는 47승째(86패)를 올렸다.

이틀 연속 연장 끝에 뼈아픈 패배를 당한 LG는 63패째(64승 3무)를 기록, 가을야구에서 한 발 더 멀어졌다. 5위 SK와는 2.5경기 차로 벌어졌다.

연장 11회말 등판해 끝내기 안타를 허용한 김지용은 ⅓이닝 1ㅅ리점을 기록하고 시즌 3패째(4승 3세이브)를 떠안았다.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넥센 히어로즈를 6-4로 물리쳤다.

한화는 4-4로 맞선 8회말 선두타자 하주석이 중월 솔로포(시즌 11호)를 쏘아올려 균형을 깼다. 정범모의 안타와 이동훈의 희생번트, 오선진의 볼넷으로 1사 1, 2루를 만든 한화는 송광민이 좌전 적시타를 쳐 6-4로 앞섰다.

한화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정진이 9회를 삼자범퇴로 끝내 그대로 이겼다.

8회초 1사 1, 2루의 위기에 등판한 박정진은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시즌 3승째(2패)를 챙겼다.

이틀 연속 넥센을 제압한 한화는 57승째(74패 1무)를 수확했다.

2연패의 수렁에 빠진 넥센은 68패째(67승 2무)를 당해 7위에 머물렀다. 넥센은 5위 SK와 격차가 3.5경기로 벌어져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

7회 등판한 넥센 좌완 투수 오주원은 8회 흔들리면서 1이닝 2실점을 기록,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7패째(2승 1세이브)다.

삼성 라이온즈는 마산구장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장단 15안타를 몰아친 타선을 앞세워 11-3으로 이겼다.

NC의 발목을 잡은 삼성은 2연승을 달렸고, 52승째(78패 5무)를 따냈다.

5, 6번 타자로 나선 이원석과 배영섭은 각각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나란히 멀티히트 활약을 선보였다. 2번 타자 강한울은 4타수 3안타 2득점으로 밥상을 차리는 역할을 했다.

삼성의 좌완 선발 백정현은 5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제 몫을 다해 시즌 8승째(3패)를 올렸다.

2위 추격에 갈 길 바쁜 NC는 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시즌 59패째(74승 2무)를 당한 NC는 4위 롯데의 추격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은 4이닝 9피안타 9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4패째(11승)를 떠안았다.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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