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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갑석 "원전 마피아 논리, 감사원장 입에서 나와···매우 부당"

입력 2020.08.04. 10:08 댓글 0개
"최재형 원장 동서 중 한 명이 원자력연구원 종사"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최재형 감사원장. 2020.07.29.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윤해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4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결정 감사와 관련, 최재형 감사원장의 정치적 중립성 논란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 민주당 간사인 송갑석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최 원장을 겨냥해 "원전 마피아들이 했던 논리와 사고구조의 말들이 감사원장 입을 통해 나온다는 것은 정말 있을 수 없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지난 5월 초 한 언론은 감사원이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에 대한 타당성 감사 중 이례적으로 4개월 만에 담당 국장을 교체했다고 보도하면서 이는 지지부진한 감사 결과에 따른 문책성 인사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송 의원은 이 언론 보도에 나온 최 원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여기서 나온 내용들이 기가 막힌다. 감사원장이 '내가 사냥개처럼 달려들고 다른 사람들은 뒤에서 줄이나 잡고 있고 이래선 안 된다. 정부의 주요 정책이라도 책임을 물을 때는 물어야 한다'고 얘기한다"며 "(정치적 중립성과 관련해) 매우 부당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 원장이 탈원전 정책에 선입견을 가지고 감사를 한다고 보냐'는 질문에 "단적으로 한 말씀만 드리겠다. 최 원장의 두 동서 중 한 분이 원자력연구원의 책임연구원이고 다른 한 분은 언론사 논설주간"이라고 답했다. 일부 탈핵단체들이 주장한 것과 같이 최 원장의 동서가 원전업계에 일해 친원전 논리에 경도돼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지난 4월 총선 전 1차 감사원 결과를 발표하려고 했으나 감사위원들의 판단이 엇갈려 발표가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때 전해 듣기로는 당시 감사원 조사결과는 월성 1호기 조기폐쇄가 경제성을 중심으로 상당한 문제가 있었다는 내용을 답고 있었다고 하는데 다른 감상위원들이 종합적이고 타당한 결정이 아니라고 해서 결국 발표가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미래통합당 정갑윤 전 의원이 지난해 말 감사원에 청구한 공익감사 청구 결과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월성1호기 조기폐쇄 여부 타당성 감사에 집중돼야 하는데 따로 제기됐던 공익 감사까지 해당국이 아닌 공공기관 감사국에서 함께 뒤섞여서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 현재 또 새롭게 증언으로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절차적으로 대단히 문제가 있다"며 "피조사자들에게 탈원전 정책 전반에 대한 감사 내용이라는 것 등이 사전 공지도 되지 않은채 뒤섞여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 현재 문제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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