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美 연은 총재 "7월 경기 회복세 둔화···순조로운 반등 난망"

입력 2020.08.04. 05:07 댓글 0개
[서울=뉴시스]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 = 세인트루이스 연은 홈페이지 갈무리) 2020.08.04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타격 받은 미국 경기 회복세가 지난달을 기점으로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로이터통신과 세인트루이스 연은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불러드 총재는 이날 화상 콘퍼런스에서 "미국 경기가 5~6월 놀라운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7월 경기 둔화는 '지금은 위기이고 기복이 있을 수밖에 없기 매우 순조로운 전환(반등)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는 (우리의) 생각과 일치한다"고 했다.

미국 각주(州)는 지난 4월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실상 멈춰 세웠던 경제를 단계적으로 재가동했다. 하지만 7월부터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완화했던 봉쇄 조치를 재강화하는 주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불러드 총재는 "코로나19 백신의 필요성을 지나치게 강조할 경우 더 많은 시민들이 집에 머물게 돼 사업 실패를 촉진하고 경제에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그는 사람들이 외부 활동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으로 마스크 착용 확대와 코로나19 검진 확대를 제안했다.

불러드 총재는 지난달 17일 또다른 연설에서 5~6월 미국 경기 회복세가 두드러진다고 했다. 그는 미국이 하반기 코로나19 방역 성과를 거두고 더욱 정상적인 경제로 돌아갈 것이라고도 희망했다.

그는 "고용이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했다"며 "지난 2009년 10월 실업률이 고점을 찍은 뒤 2년 동안 1.2%p 감소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정점인) 올해 4월 이후 두달만에 7.2%p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 충격이 과거와 다른 점은 많은 해고가 일시적인 감원으로 간주된다는 점"이라면서 "일시 해고는 통상 10~15% 수준이지만 현재는 60%(4월 고점 78%) 정도다"고 했다.

불러드 총재는 "향후 몇개월간 공식 실업률이 상당히 감소할 여지가 있다"며 "임시해고자로 분류된 실업자가 향후 6개월 동안에 모두 복귀하고 그외 다른 변화가 없다면 공식 실업률은 4.5%로 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00만명이 복귀하고, 다른 변화가 없다면 5.1%로 감소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2분기 미국 국내 총생산(GDP)은 사상 최악의 분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최근 몇주간 부정적인 전망이 감소했다. 이는 5~6월 실적이 앞서 기대했던 것보다 상당히 좋았다는 점을 다시 보여준다"고 했다. 아울러 "2분기 교훈은 월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가 단순한 예방조치를 취하는 것만으로 위험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많은 기업이 다음 분기 동안 앞서 개인 보호장비 사용 등 검증된 위험 완화 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