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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힐만 감독 "최정, 50홈런 달성했으면"

입력 2017.09.15. 18:43 수정 2017.09.18. 17:04 댓글 0개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트레이 힐만(54) SK 와이번스 감독이 간판 타자 최정(30)의 50홈런 달성을 바랐다.

힐만 감독은 15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과거 최정의 모습을 살펴보면 한 번 터졌을 때 꾸준히 쳤다"며 "남은 기간 동안 현재의 페이스가 유지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최정은 지난 14일 잠실 두산전에서 팀이 2-1로 앞선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시즌 46호 홈런을 때려냈다.

최정은 2002년 호세 페르난데스가 세운 KBO리그 역대 3루수 최다 홈런 기록과 SK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종전 45개)을 한꺼번에 다시 썼다.

4개를 추가하면 최정은 단일 시즌에 50개 이상의 홈런을 친 역대 4번째 타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역대 KBO리그에서 한 시즌에 50홈런 이상을 때려낸 것은 이승엽(1999년 54개·2003년 56개), 심정수(2003년 53개), 박병호(2014년 52개·2015년 53개) 뿐이다.

지난해 40개의 홈런을 쳐 에릭 테임즈와 함께 홈런왕에 오른 최정은 2년 연속 홈런왕 등극이 유력하다.

힐만 감독은 "최정의 홈런은 팀으로서 좋다. 50홈런은 새로운 이정표를 세울 수 있는 것"이라며 "꼭 달성하길 바란다"고 재차 응원했다.

그는 "최정은 훌륭한 선수인데 자만심을 찾아볼 수 없고 겸손하다"며 인성을 칭찬하기도 했다.

최정 뿐 아니라 올 시즌 SK의 홈런 페이스는 무시무시하다. 14일까지 팀 홈런 227개를 친 SK는 압도적인 선두를 질주 중이다. 2위 두산(159개)와 68개 차다.

게다가 SK는 2003년 삼성이 세운 KBO리그 한 시즌 한 팀 최다 홈런 기록(213개) 기록을 일찌감치 갈아치웠고, 새로운 기록을 써나가고 있다.

힐만 감독은 "이렇게 홈런을 많이 치는 팀에 있는 것도 처음이다. 계속되는 홈런 레이스를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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