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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토 16세 명예교황 건강 악화..."극도로 쇠약상태"

입력 2020.08.03. 15:57 댓글 0개
6월 고국 독일 방문 후 앓아 누워
【바티칸시티=AP/뉴시스】프란치스코 교황(왼쪽)과 베네딕토 16세 명예교황이 28일(현지시간) 바티칸시티에서 만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5명의 주교를 새로 추기경으로 서품했다. 5명 중 3명은 라오스와 말리, 엘살바도르 주교 출신이다. 나머지 2명은 스페인과 스웨덴 출신이다. 2017.6.29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베네딕토 16세 명예교황(93)의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독일 현지언론 파사우어 노이에 프레세는 3일(현지시간) 베네딕토 16세가 지난 6월 독일을 방문해 병석에 있는 형 게오르크 라칭거 몬시뇰을 병문안하고 바티칸 내 수도원으로 돌아온 이후 심한 병을 앓았고, 현재 '극도로 쇠약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전임 교황이 이탈리아 밖으로 나가 해외를 방문하기는 2013년 교황 사임 이후 처음이다.

게오르크 몬시뇰는 지난 7월 1일 선종했다.

베네딕토 16세의 전기작가 테페 제발트에 따르면, 명예교황은 얼굴에 수포성 염증이 생겨 심한 통증을 겪었다고 한다. 제발트는 "명예교황이 극도로 쇠약한 상태로, 사고와 기억력은 좋지만 목소리를 거의 못내 알아듣기 어려울 정도"라고 전했다.

제발트는 지난 1일 로마를 방문해 베네딕토 16세를 만나, 자신이 쓴 베네딕토 16세의 전기를 전했다. 이날 만남에서 "베네딕토 16세는 병 중임에도 불구하고 기운을 차리면 다시 펜을 들 수도 있다며 낙관적인 태도를 나타냈다"고 제발트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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