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5·18 조사위, 서주석 안보차장 조사해야"

입력 2020.08.02. 13:53 수정 2020.08.02. 15:48 댓글 0개
5월단체, 왜곡 조직 활동 이력 지적
“국방부 조사위때도 비협조적이었다”
지난 2018년 광주 5·18기념재단을 방문한 서주석 당시 국방부 차관.

전두환 신군부가 5·18 왜곡을 위해 만든 비밀조직 5·11연구회에서 활동했던 서주석 청와대 안보실 1차장에 대한 5월 단체들의 규탄 목소리가 날로 거세지고 있다.

5월 단체들은 서 차장이 과거 511연구회에서 어떤 활동을 했는지 관련 의혹에 대해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5·18 조사위)가 조사할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5·18 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최근 입장문을 내고 "서주석 전 국방부 차관이 청와대 안보실 1차장에 임명된 것이 5·18 진상규명에 어떠한 방해도 되어서는 안된다"며 5·18 진상규명에 대한 입장을 적극적으로 피력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5·18 조사위를 향해서도 서 차장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단체들은 "서 차장은 1988년 5·11연구회 활동은 2년 전에야 알려졌고 본인은 이런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당시 활동에 대한 해명과 함께 사과문을 발표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일각에서는 국방부 헬기사격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그가 여전히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조사 대상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며 "이번 기회에 의혹을 오나전히 불식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본인도 이에 대한 입장 표명이 있어야 한다. 그의 고백과 사죄는 향후 진상조사에서도 시금석이 될 것이다"고 촉구했다.

단체들은 아울러 5·18 조사위가 5·11 위원회 등 신군부의 5·18 왜곡조직의 활동과 실체를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차장은 국방부 차관 시절이던 지난 2018년에도 같은 의혹이 제기되자 "자신은 자료 정리 등 단순 업무만 맡았다"며 "국방부 진상조사에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5·18기념재단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통해 5·18 왜곡 유튜브 동영상 29건을 추가로 삭제했다고도 밝혔다.

이번에 삭제된 영상은 5·18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내용의 지만원씨 동영상 등이다. 앞서 지난 6월에도 85건의 왜곡 동영상이 삭제되기도 했다.서충섭기자 zorba85@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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