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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태가 구했다···'감독 공백' 서울, 성남 꺾고 3연패 탈출
입력 2020.08.01. 22:00 댓글 0개[서울 성남=뉴시스] 박지혁 기자 = 프로축구 FC서울이 최용수 감독의 사퇴로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저력을 발휘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서울은 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0 14라운드에서 윤주태의 멀티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극적으로 3연패에서 탈출하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서울은 최근 리그 4경기에서 1무3패로 승리가 없는 등 3연패로 허덕였다. FA컵까지 포함하면 4연패 중이었다.
탈출구가 보이지 않았다. 결국 최용수 감독은 FA컵 8강전 이후인 지난달 30일 전격 사의를 결정했다. 이날 경기는 김호영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았다.
기적처럼 원정에서 성남을 잡으며 이번 시즌 첫 유관중(리그) 경기에서 활짝 웃었다.
서울은 4승(1무9패 승점 13)째를 신고하며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윤주태가 해결사였다. 선제골과 결승골을 모두 기록했다. 공교롭게 윤주태는 서울이 5연패에 빠져 있던 지난 6월27일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도 결승골을 넣어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윤주태의 골이 터지면 서울의 승리'라는 공식이 성립된 순간이다. 특히 후반 25분에 나온 중거리슛은 길었던 승리 갈증을 시원하게 가시게 했다.
서울이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26분 이스칸데로프(성남)가 골키퍼에게 패스하는 것을 윤주태가 가로 채 골키퍼를 따돌리고 선제골로 연결했다.
윤주태의 위치와 움직임을 확인하지 못한 이스칸데로프의 실수였다.
그러나 성남은 전반 종료 직전인 45분 토미가 이태희의 로빙 패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은 1-1로 끝났다. 팽팽했던 승부는 후반 25분 윤주태의 발에서 걸렸다.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 먼 지역에서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때려 성남의 골네트를 갈랐다. 강하고 낮게 깔려 비로 젖은 그라운드에서 더 위력적이었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북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는 전북이 수적 우위를 살려 2-1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으로 10승(2무2패 승점 32)째를 신고하며 선두 울산 현대(승점 32)와 승점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다득점에서 밀려 2위다. 울산이 32골, 전북이 23골이다.
여름 이적시장에 합류한 복덩이 구스타보와 모 바로우는 나란히 도움을 올리며 오랜만에 전주성을 찾은 홈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안겼다.
특히 최근 리그(1골)와 FA컵(3골) 2경기에서 4골을 몰아친 구스타보는 역전골을 도왔다.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보경은 구스타보의 도움을 골로 연결하며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 첫 골이자 첫 공격포인트다.
전북은 후반 9분 골키퍼 송범근의 실책으로 송민규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6분 만에 손준호가 만회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24분 구스타보가 상대 수비수를 등지고 옆으로 흘려준 공을 김보경이 왼발슛으로 연결해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다.
최근 6경기(4승2무)에서 무패 행진을 달렸던 포항(7승3무4패 승점 24)은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경기 시작 30분 만에 공격의 핵 팔라시오스가 공중볼을 경합하는 과정에서 발로 최보경의 얼굴을 차 퇴장 당했다. 주심은 원래 경고를 줬다가 반칙 정도를 다시 파악해 퇴장으로 변경했다.
광주FC는 1-1로 팽팽하던 후반 41분 엄원상, 45분 펠리페의 골을 앞세워 인천 유나이티드를 3-1로 제압했다. 엄원상은 선제골까지 멀티골을 기록했다.
한편, 5월 개막 이후 무관중으로 운영했던 K리그는 이날부터 경기장 수용 규모의 10%를 상한선으로 해 관중을 입장하게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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