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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구례군민, 이번주도 지리산 고속버스 저지

입력 2020.08.01. 10:34 댓글 1개
1일 새벽 군민 220여명 '도계 쉼터'서 35분간 버스 막아
'동서울~지리산 성삼재' 고속버스 허가 잘못, 철회 촉구
[구례=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구례군과 전북 남원시 경계부근 도계 쉼터에서 1일 오전 4시께 지리산 성삼재 시외버스 운행 반대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영의)와 여성단체회원 30여명, 시민사회단체, 화엄사 승려가 동서울에서 출발해 성삼재에 오르는고속버스 운행을 막기 위해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구례군청 제공) 2020.08.01.photo@newsis.com

[구례=뉴시스]김석훈 기자 = 지리산을 지키려는 전남 구례군민들이 지난주에 이어 1일도 서울을 출발해 지리산 성삼재로 향한 우승 고속버스를 막았다.

지리산 성삼재 시외버스 운행반대 구례 군민추진위원회(위원장 김영의) 등 구례군민 220여 명은 1일 오전 전북과 전남 구례의 경계를 알리는 지리산 '도계 쉼터'에서 승객 27명을 태우고 성삼재에 오르던 함양지리산고속의 우등고속버스 운행을 실력 저지했다.

군의회와 시민단체, 산동·용방면 주민, 화엄사, 군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이들은 오전 3시 40분께 버스가 보이자 길을 막고 '지리산을 지키자는데 고속버스가 웬 말이냐' 등 구호를 외쳤다.

구례군 여성단체 회원 30여 명도 집회에 참여해 버스 운행 철회를 요구했다.

김영의 위원장은 버스에 탑승해 승객들의 불편에 사과하면서도 구례군민이 나설 수밖에 없는 입장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국토교통부와 경남도는 묵묵히 살아가는 구례사람들에게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고 지리산 노고단을 향하는 버스를 인가했다"면서 "구례가 50년을 지켜온 성역을 침범하면서도, 시발점인 구례에 고속버스 운행을 인가해주면서도 전남도의 반대의견과 구례군의 반대의견을 묵살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례=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구례군과 전북 남원시 경계부근 도계 쉼터에서 1일 오전 4시께 지리산 성삼재 시외버스 운행 반대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영의)와 여성단체회원 30여명, 화엄사 승려가 동서울에서 출발해 성삼재에 오르는고속버스 운행을 막기 위해 집회를 열고 있다. (사진=구례군청 제공) 2020.08.01.photo@newsis.com

화엄사 덕문주지는 "국민안전을 위협하고 지리산 국립공원의 훼손을 초래할 동서울~성삼재 시외버스 노선을 허가한 것은 잘못됐다"면서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시문 군의회 의장은 "국토부의 결정에 많은 군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민의를 대변하는 구례군의회에서 민간 대책위원회와 함께 적극적인 반대 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앞서 구례군민들은 지난달 24일과 25일도 인가후 첫 버스운행이 시작되자 '도계 쉼터'에서 일시 가로막고 구례의 처지를 승객들에게 설명한 뒤 국토부의 동서울~지리산 성삼재 고속버스 인가 취소를 요구한 바 있다.

첫 버스 운행 일주일이 지난 상황이지만, 인가 취소는 이뤄지지 않은 데다 버스회사 측은 오히려 주말에서 매일로 버스 운행 일정을 늘려 구례군의 분노를 부추기고 있다.

구례경찰서 등 경찰 118명이 현장에서 만약의 충돌에 대비했다.

버스는 오전 3시 40분께부터 4시 15분께까지 군민들의 집회로 출발하지 못하다가 경찰의 제지로 통과했다.

김순호 군수를 비롯해 구례군의회, 반대추진위원회, 소상공인협의회, 시민사회단체 등은 버스 노선이 철회될 때까지 버스 운행을 막으면서 반대 집회를 지속할 계획이다.

한편 구례군(군수 김순호)과 구례군의회(의장 유시문)는 회의를 열어 '성삼재 시외버스 반대'에 힘을 모아 장기적인 반대투쟁을 전개할 계획을 세웠다.

민간 대책위의 반대 운동에 힘을 싣기 위해서 구례군은 전라남도와 행정행위 취소소송 등 법적 대응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구례군의회도 민간 대책위와 상황을 공유하며 장기적인 반대 투쟁 운동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구례=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구례군과 전북 남원시 경계부근 도계 쉼터에서 1일 오전 4시께 화엄사 덕문주지와승려들이 동서울에서 출발해 성삼재에 오르는 고속버스 운행을 저지하기 위해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구례군청 제공) 2020.08.01.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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