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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 교통사고 7~9월 가장 많아···치사율 35% 높아

입력 2020.08.01. 06:00 댓글 0개
수막현상 방지 위해 타이어 공기압 10~15% ↑
브레이크 밟을 때 '끼익' 소리 나면 점검 필요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빗길 교통사고가 일 년 중 7~9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사율도 35% 가량 높아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지난 2017~2019년 동안 발생한 빗길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약 38%(1만5228건)가 장마철인 7월에서 9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빗길에는 타이어와 노면 사이의 물이 빠지지 않으면 핸들 조정이 되지 않는 수막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평상시보다 20% 감속운전 하는 게 좋다.

특히 우천 시 교통사고 치사율은 맑은 날 보다 약 3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맑은 날 교통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는 1.61명이나 빗길 교통사고의 경우 2.18명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교통안전공단은 빗길 교통사고가 잦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길을 위한 차량 관리법을 소개했다.

휴가철에는 교통체증으로 브레이크 사용 빈도가 높아져 브레이크 패드가 쉽게 마모되는 만큼 브레이크를 밟을 때 '끼익' 소리가 나거나 평상시보다 차가 밀리는 느낌이 든다면 반드시 점검을 받아야 한다.

특히 긴 내리막을 운행하는 경우 기어를 저단(엔진브레이크)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브레이크를 자주 사용할 경우 브레이크 라인 내 기포가 발생해 브레이크를 밟아도 유압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고 교통안전공단은 설명했다.

브레이크 오일은 시간이 흐를수록 수분함유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2년 또는 주행거리 4만㎞마다 점검·교환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빗길 운전 시 타이어에 수막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미리 공기압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 공기압은 평소보다 10~15% 높은 것이, 타이어 홈 깊이는 최소 1.6㎜가 좋다.

라디에이터 냉각수가 부족하면 엔진이 과열돼 차량화재 원인이 될 수 있다. 운행 전 보닛(후드)을 열고 냉각수 보조탱크의 냉각수 양이 'Low' 선 이하라면 냉각수를 보충해야 한다.

교통안전공단 관계자는 "안전한 여행을 위해 충분한 차간거리를 확보하고 2시간마다 휴식 취하는 것이 피로회복과 교통사고 예방에 효과적"이라며 "빗길 운전 시에는 평상시보다 20% 감속운전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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