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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예약시 4만원 할인" 1800만명에 소비쿠폰

입력 2020.07.30. 14:21 댓글 1개
전국민 1800만명 할인혜택 부여…8월17일 전후 제공
농수산물 쿠폰부터 제공…외식, 전시, 공연, 관광 순
코로나 의료진 대상 7~10월 해양치유 프로그램 운영
[서울=뉴시스]김명원 기자 =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20.07.30.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정부가 하반기 경기 반등을 위한 소비회복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1800만명을 대상으로 8대 소비쿠폰을 풀기로 했다. 이를 통해 약 1조원 수준의 소비촉진을 이루겠다는 의도다.

기획재정부는 30일 제12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경제 중대본)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0년 하반기 소비 및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급격한 소비 위축으로 피해가 컸던 8대 분야에서 소비 시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숙박, 관광 공연, 영화, 전시, 체육, 외식, 농산물 분야 등이다.

숙박의 경우 온라인으로 예약하면 3~4만원 숙박 할인을 제공한다. 국내 여행 조기 예약 할인상품을 미리 결제하면 30%를 할인하고 온라인으로 공연 예약 시 1인당 8000원 할인해 준다. 영화는 1인당 6000원 할인이 제공된다.

또 온라인 예약 시 미술관은 1000~3000원 할인해주고 박물관은 40% 할인을 지원한다. 실내체육시설 월 누적 이용금액이 8만원 이상이면 3만원 환급해주고 주말 외식 업소 5회 이용하면 다음 외식 때 1만원을 돌려준다. 농산물을 구매할 경우 최대 1만원을 할인해 주기로 했다.

전 국민의 3분의 1 수준인 약 1800만명에게 할인 혜택을 부여해 약 1조원 수준의 소비촉진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쿠폰을 통한 소비 붐업으로 코로나19 피해·위기업종 회복을 지원하는 선순환 효과도 기대 중이다.

8대 쿠폰은 7월 말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하되 국민 휴식을 지원하기 위한 외식·영화·전시 등 쿠폰은 8월17일 임시공휴일 전후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날부터 농수산물 쿠폰을 제공하고 내달 14일 외식·영화·전시(박물관)·숙박 쿠폰을, 내달 21일 전시(미술) 쿠폰, 내달 24일 공연· 체육 쿠폰, 내달 25일 관광 쿠폰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전시는 박물관·미술관 주간인 8월14~23일 개시 시점부터 쿠폰을 지급하는 등 쿠폰별 유관 행사를 연계한다. 수산물은 하계휴가철, 추석, 코리아세일페스타 등과 연계해 쿠폰 사용이 가능한 수산물 할인행사를 순차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시민들이 4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며 표를 출력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06.04. radiohead@newsis.com

안전한 소비 활동을 위해 방역도 강화한다. 소비쿠폰 사용기간 중 관련 시설의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지속 점검하고 주기적 소독과 방역 지원을 강화한다. 영화관은 좌석 간 띄어 앉고 체온 측정 및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다. 500석 이하 소규모 공연장에는 방역 지킴이를 배치할 예정이다.

여름 성수기 중 철저한 방역하에 휴식·비대면·거리 두기 테마의 다양한 관광콘텐츠도 제공한다. 특히 대구 등 지역의 코로나19 극복에 헌신한 의료진을 대상으로 7~10월 해양치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전남 완도군에서 회차당 20명 내외(총 10회차)로 2박 3일간 진행된다.

상반기 대한민국 동행 세일에 이어 유통업계 자체적인 정기시즌 세일 행사도 지속적으로 개최한다. 또 11월1~15일 대규모 소비행사로 민간주도 코리아세일페스타도 진행될 예정이다. 코리아 수산 페스타(10월26~11월15일), 전통시장 가을 축제(11월) 등과 연계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구상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10월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위'를 통해 발표된다.

아울러 하반기 리그 돌입 종목인 배구 V리그, 남자농구 KBL 리그, 여자농구 WKBL 리그 관람 허용도 검토 중이다. 코로나19로 침체된 대중음악공연 활성화를 위해 K-뮤직 시즌 사업을 통한 대중음악 공연 개최 및 기획도 지원한다.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2019 코리아세일페스타 참여업체 직원들이 31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거리에서 개막 행사를 마치고 홍보 퍼레이드를 하고 있다. 2019.10.31. radiohead@newsis.com

푸드페스타 및 안심식당 확산을 통해 외식 소비도 진작한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외식 소비 진작을 위해 외식 단체·카드사 등을 통해 외식 쿠폰 지급을 홍보한다.

또 소비자가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는 안심식당을 확산해 외식 소비를 유도할 계획이다. 지자체 중심으로 안심식당 지정 및 지원 등을 통해 외식 업계 참여 분위기를 환산하겠다는 것이다.

공영홈쇼핑·대형 온라인몰 활용 화훼 상품 판촉 지원으로 화훼 구매를 유도하고 1월 양재꽃시장에서 지자체·화훼업계·생산자·민간기업 등과 '양재 플라워페스티벌'을 추진한다.

아울러 농촌체험휴향마을, 관광공원, 농촌융복합산업인증사업자, 낙농체험목장 등 농촌관광경영체에서 식사, 숙박 체험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농특산물을 구매할 경우에는 30%(최대 3만원) 할인해주기로 했다.

대규모 할인행사 등을 통해 수산물 소비 확대에도 나선다. 하계휴가(8월), 추석 연휴(9월), 코리아세일페스타(11월) 기간에 맞춰 '대한민국 찐 수산대전'을 총 6회 진행한다. 또 드라이브스루 및 직거래 장터를 개최하고 수산특화 전통시장 대상 할인행사도 열 계획이다.

어촌관광 회복을 위해 9월30일까지 어촌체험 휴양마을(109개)에서 식사, 숙박, 체험프로그램 이용하거나 수산물을 구매하면 30% 할인(최대 3만원)도 지원한다.

[세종=뉴시스] 8대 소비쿠폰 주요내용 및 혜택인원(사진=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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