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전남·일신방직 아파트 위주 난개발 안된다"

입력 2020.07.28. 17:10 수정 2020.07.29. 08:36 댓글 5개
이용섭 시장, 공공성 개발계획 주문

일제 수탈의 흔적이자 산업화시대 수천, 수만 여공(女工)의 눈물과 피땀이 밴 옛 전남방직(전방)·일신방직 광주공장 부지가 부동산 개발업체에 매각돼 아파트 등 난개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용섭 광주시장이 "공공성 있는 개발계획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시장은 28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최근 부동산 개발업체와 매매계약을 체결한 전남방직과 일신방직 공장부지는 일제 강점기 수탈과 산업화의 역사를 안고 있는 역사문화자산이 남아 있어 보존가치가 크다"면서 "도시발전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노른자위"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관련 실국에서는 해당 부지의 소유자 변경에 상관없이 관련법령에 정해진 절차와 규정에 따라 역사문화자산 보존과 품격 있는 도시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공익적 가치를 담은 개발계획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아파트 위주의 난개발이나 특혜성 시비를 차단하고 최대한 공익성을 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남방직과 일신방직은 최근 자산운용 효율화와 경영환경 개선을 위해 광주공장 부지를 각각 3천660억1천400만원과 3천189억8천600만원에 부동산 개발업체와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1월 공장 이전을 전제로 개발계획안을 제출한 두 회사가 부지 개발을 놓고 협의를 해오던 중에 갑자기 공장부지를 매각하면서 광주시의 개발계획 구상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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