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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호랑이 이민우 빛나는 데뷔 선발승

입력 2017.09.15. 07:08 수정 2017.09.15. 09:05 댓글 0개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SK 와이번스가 두산 베어스의 연승 행진을 멈춰세우고 5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SK는 14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경기에서 9회초에만 4점을 뽑는 집중력을 과시해 8-6으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SK는 70승째(65패 1무)를 수확해 5위 자리를 지켰고, 4위 롯데를 3경기 차로 추격했다.

SK의 간판 타자 최정은 5회초 시즌 46호 홈런을 때려내 KBO리그 2002년 호세 페르난데스가 세운 역대 KBO리그 최다 홈런, SK 구단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종전 45개)을 갈아치웠다.

김강민은 3-3으로 맞선 9회초 1사 1, 3루에서 결승타를 뽑아냈고, 이성우는 쐐기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가을남자’ 박정권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3-4로 뒤진 8회 1사 1, 2루의 위기에 등판한 박정배는 1이닝 2실점으로 흔들렸지만, 백인식이 승리를 지켜준 덕에 행운의 승리를 따냈다. 시즌 5승째(3패 5세이브)다.

3연승, SK전 3연승 행진을 마감한 두산은 54패째(76승 3무)를 기록해 선두 KIA와 격차가 3.5경기로 벌어졌다.

4-4로 맞선 9회초 등판한 이용찬은 ⅓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무너져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5패째(5승 22세이브)다.

경기 초반에는 SK의 분위기가 좋았다.

1회초 1사 만루에서 제이미 로맥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선취점을 뽑은 SK는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박정권이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1점을 더했다.

두산이 4회말 오재일의 우중월 솔로포(시즌 20호)로 1점을 만회했지만, SK는 이어진 공격에서 선두타자로 나선 최정이 중월 솔로포를 작렬해 다시 3-1로 앞섰다.

두산은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6회 2사 2루에서 오재일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따라붙은 두산은 후속타자 에반스가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3-3 동점을 만들었다.

SK가 8회 최항의 희생플라이로 리드를 가져가자 두산도 이어진 공격에서 허경민의 희생플라이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9회 힘을 냈다.

9회 로맥, 박정권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든 SK는 김강민이 우전 적시타를 쳐 5-4로 앞섰다.

김성현의 안타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이어간 SK는 이성우가 우중간으로 굴러가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2점을 더했고, 후속타자 노수광이 중전 적시타를 쳐 8-4로 달아났다.

두산은 9회 오재일의 우월 투런포로 2점을 만회했지만, 추가점을 내지 못해 SK에 그대로 졌다.

8-6으로 쫓긴 9회 1사 1, 2루의 위기에 등판한 백인식는 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팀 승리를 지켜 시즌 첫 세이브를 챙겼다.

사직구장에서는 선두 KIA 타이거즈가 1회초에만 7점을 뽑는 등 기선을 제압한 끝에 롯데 자이언츠를 11-2로 꺾었다.

이날 선발 등판으로 1군 데뷔전을 치른 KIA 우완 투수 이민우는 풍족한 타선 지원 속에 6이닝 6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제 몫을 다해 데뷔전에서 선발승을 품에 안았다.

효천고, 경성대를 졸업하고 2015년 1차 지명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이민우는 팔꿈치 수술과 공익근무 등으로 입단 2년 만에 데뷔전을 치렀고, 승리 투수가 되는 기쁨까지 누렸다.

2번 타자 김선빈이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나지완은 시즌 23호 솔로포를 포함해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고, 안치홍은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나지완과 함께 중심타선을 이끌었다.

롯데전 5연패에서 벗어난 KIA는 79승째(50패 1무)를 수확했고,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 두산과 격차는 3.5경기로 벌렸다.

롯데는 선발 김원중이 ⅔이닝 5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해 일찌감치 KIA에 승기를 넘겨줬다. 김원중은 시즌 7패째(7승)를 기록했다.

2연패에 빠진 롯데는 61패째(72승 2무)를 당했다.

kt 위즈는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0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하준호의 끝내기 안타에 힘입어 12-11로 힘겹게 이겼다.

11-8로 앞서가다 8회초 LG에 3점을 내주고 동점으로 따라잡힌 kt는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반격에 성공했다.

9회 김동욱, 이진영의 연속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든 kt는 하준호의 우전 적시타 때 3루에 있던 심우준이 홈으로 파고들어 그대로 승리를 일궜다.

하준호는 끝내기 안타를 포함해 6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kt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11-11로 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이상화는 시즌 4승째(3패 5세이브)를 품에 안았다.

LG에 고춧가루를 뿌린 kt는 46승째(86패)를 올렸다. 순위는 여전히 최하위다.

5강 싸움에 갈 길 바쁜 LG는 kt에 일격을 허용하면서 62패째(64승 3무)를 기록, 6위에 머물렀다. 5위 SK와 격차는 1.5경기로 벌어졌다.

8회 등판해 끝내기 안타를 맞은 정찬헌은 1⅓이닝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6패째(8승 7세이브)를 떠안았다.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는 한화 이글스가 5강 싸움에 갈 길 바쁜 넥센 히어로즈를 10-2로 물리쳤다.

3회초 넥센에 2점을 내줬던 한화는 3, 5회말 각각 1점씩을 만회해 동점을 만들었고, 6회 오선진의 좌월 솔로포(시즌 2호)로 역전했다.

한화는 7회 윌린 로사리오가 좌월 3점포(시즌 37호)를 날려 6-2로 달아났고, 이후 하주석의 우전 적시타와 정범모의 2타점 적시 2루타, 오선진의 적시타 등으로 대거 4점을 더해 승부를 갈랐다.

로사리오는 쐐기 3점포를 포함해 5타수 3안타로 5타점을 쓸어담으며 불꽃타를 선보였다. 양성우가 3타수 3안타 2볼넷 3득점으로 밥상을 차리는 역할을 했고, 하주석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힘을 더했다.

6회초 2사 1루 상황에 선발 안영명의 뒤를 이어 등판한 김경태는 1⅓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이미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한화는 넥센에 고춧가루를 뿌리면서 56승째(74패 1무)를 따냈다.

이보근, 오주원이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각각 3실점, 4실점하며 무너진 탓에 67패째(67승)를 당한 넥센은 7위에 머물러 가을야구에서 한 발 더 멀어졌다.

2-2로 맞선 6회초 마운드에 오른 윤영삼은 1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시즌 4패째(1승 1세이브)다.

한편 마산구장에서는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31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에도 불구하고 11-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NC는 올 시즌 두 번째 무승부(74승 58패)를 기록하게 됐다. 삼성은 시즌 5무째(51승 78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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