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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대구 패트리엇 1개 포대 수도권 이전 추진

입력 2017.09.14. 18:22 댓글 0개
내년 후반기에 이뤄질 듯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우리 군이 대구에 있는 패트리엇 1개 포대의 수도권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이전시기는 내년 후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이날 패트리엇 전환 배치 계획이 있음을 내비쳤다. 문상균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이 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서 가장 효율적인 전력 운용방안에 대해서 지금 현재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 "하지만 전력을 어떻게 운용한다는 계획에 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 패트리엇 포대 전환 계획이 속도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작년에 수도권 방공망이 취약하다는 점이 지적되면서 패트리엇 전환배치를 검토하기 시작했다"며 "구체적인 배치시기는 빨라야 내년 후반기"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기지 부지로 성주가 선정되면서 수도권 방공망은 지킬 수 없다는 논란이 커졌다. 사드의 사정거리는 최대 200㎞다. 북에서 날아오는 미사일이 수도권에 떨어지게 되면 성주에 있는 사드로 요격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북한의 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해 들여온 사드가 수도권을 지켜주지 못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패트리엇 포대의 이전이 추진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은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공격에 취약하다는 점도 전환 배치 계획에 힘을 실어준다. 우리 군은 북한이 유사시 저고도로 날아오는 스커드 계열의 미사일로 공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단거리 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해서25km이하에서 요격이 가능한 패트리엇 포대가 필수적이다.

패트리엇 포대가 이전하게 되면 유력한 후보는 대구 포대다. 사드 잔여발사대 4기가 경북 성주기지에 배치됨에 따라 사드 1개 포대가 정상적으로 운용되면 남부 지역 방공망은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남부지역은 사드로 방어하고 수도권은 패트리어트로 방어해 전력운용의 효율을 증가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우리 군은 현재 패트리어트 미사일을 PAC-2에서 PAC-3로 개량하고 있다. 남부 지역에 배치된 구형 패트리엇(PAC-2)을 신형(PAC-3)으로 개량해 수도권에 배치할 것으로 추정된다. PAC-3는 구형 패트리엇보다 요격고도와 명중률이 더 뛰어나다.

신형 패트리엇 포대 개발과 전환 배치계획이 맞물리면서 포대 이전은 다소 늦어지는 것으로 보인다. 사드가 작전운용을 시작하면서 남부지역의 방공망은 단단해졌지만 여전히 수도권 방공망이 텅 비어있다는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2paper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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