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구례군민 무시한 결정 끝까지 반발할 것"

입력 2020.07.26. 01:12 수정 2020.07.26. 14:50 댓글 0개
김영의 성삼재버스운행반대 대책위원장
50년간 환경 보존 노력 물거품
지역 경제 망치는 결과 초래
전남도의 안일한 판단도 지적
25일 집회에 대해 설명하는 김영의 성삼재버스운행반대위원장.

"50여 년 간 지리산을 가꾼 구례군민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든 잘못된 결정에 대해 끝까지 항의하고 버스 노선을 철회토록 만들겁니다."

김영의 지리산 성삼재버스 운행반대대책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5일 "동서울-성삼재 버스 운행은 구례군민들을 철저히 무시한 일방적인 결정"이라며 "이해당사자인 구례군의 의견을 전혀 고려하지 않아 군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토부는 지리산을 '벽지'로 판단해 법의 예외 조항으로 노선 변경을 허가하는 탁상행정의 극치를 보여줬다"며 "이는 전남도의 세 차례 반대의견을 참고하지 않은데다 버스회사의 수익만을 고려한 결정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리산은 사람이 없는 벽지가 아니다. 이미 많은 횟수의 기차가 구례에 닿고 있으며, 두 개의 버스회사에서 하루 11회 서울-구례 구간을 운행하고 있다. 여기에 농어촌 버스도 오가는 등 연간 50만대의 차량이 오가는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 중 한 곳이다"며 "이 같은 사실을 모른다면 국토부는 무능한 조직이거나 관련 법을 스스로 위반한 조직일 뿐"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 위원장은 "구례군민들은 수 십년 간 지리산 환경을 보존하는데 힘 써왔다"며 "등산객이 늘어나면서 구례군에서도 친환경차로 바꾸거나 차량 운행을 통제하는 등 환경을 가꾸는데 집중하는 상황에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그 동안 노고단과 성삼재를 찾는 등산객들이 쓰고 간 비용으로 구례 경제가 버텨왔다"며 "버스 노선 변경 허가는 구례 경제를 망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인 셈이나 마찬가지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전남도의 부실 대응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전남도가 국토부의 의견에 세 차례나 반대한다며 회신하면서도 단 한번도 구례군에 알려주지 않았다"며 "전남도의 사소한 편의 행정이 큰 파장을 일으켰다. 결정되기 전에 알았더라면 이같은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김 위원장은 "주말에만 운행하는 노선이 불법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버스 회사에서 평일까지 운행을 확대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들의 철회 요구가 언제 끝날지 모르지만 끝까지 관철시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선정태기자 wordflow@srb.co.kr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 교통정보, 미담 등 소소한 이야기들까지 다양한 사연과 영상·사진 등을 제보받습니다. 메일 srb7@hanmail.net전화 062-510-1150카카오톡 플러스친구 '사랑방미디어'

전남뉴스 주요뉴스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