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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코로나19, 깜깜이 확진에 앞이 '깜깜'

입력 2020.07.24. 09:28 수정 2020.07.24. 09:28 댓글 1개
그래픽=뉴시스

광주를 휩쓸고있는 코로나19가 좀처럼 방역당국의 관리망을 넘나드는 상황 속 감염원을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산'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광주시는 192번 확진자 등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들을 중심으로 조사를 이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192번 확진자와 관련된 확진자들은 총 9명(192~197·200~202번 확진자)이다.

이들은 192번 확진자와의 식사와 소모임 등에서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방역 당국은 GPS, CCTV, 의료 기록, 신용카드 내역 등을 조사해 192번 확진자의 감염 경위를 조사하고 있지만, 최초 감염자와 감염원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 11일과 12일 각각 확진 판정을 받은 161번, 168번도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60대 여성 161번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광산구 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고, 퇴원 후 11일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 확진판정을 받았으나 아직까지 감염원을 찾지 못했다.

60대 남성 168번은 소방 차량 설비업체 종사자로 지난 7일 의심증상이 나타나 12일 선별진료소를 찾아 확진판정을 받았다.

191번 확진자도 기존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기는 하지만 밀접촉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광주시는 지난 2차 유행 이후 10여 개의 감염 연결 고리를 찾으면서 관련된 범위 내 대응을 펼쳐왔지만, 이처럼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사례들이 잇따르면서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향 복지건강국장은 "감염경로를 알지 못하는 환자들의 감염원을 찾기 위해 2주보다 날짜를 더 확장시켜 조사 중"이라며 "168번도 확진자와 유사한 동선은 나왔지만 겹치는 곳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주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 사례는 24일 기준 총 202건으로, 6월 27일 2차 유행 이후 총 169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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