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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강제노역 피해자 웃음 찾아 주는 것이 가해국 시민의 할일"

입력 2017.09.14. 15:09 댓글 0개
나고야 소송지원회 대표·사무국장 광주명예시민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일제강점기 강제노역 피해자를 현지에서 지원하고 있는 나고야 소송지원회 다카하시 마코토(高橋 信) 대표와 고이데 유타카(小出 裕) 사무국장은 14일 "일본 기업에 인생을 빼앗긴 피해자들이 웃을 수 있도록 가해국의 시민으로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나고야 소송지원회) 다카하시 마코토 공동 대표와 고이데 유타카 사무국장은 이날 오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컨벤션 홀에서 열린 2017세계인권도시포럼 개막식에서 광주명예시민증을 받았다.

다카하시 마코토 공동대표는 감사 인사말을 통해 "이번 광주 명예시민증은 개인에게 수여되는 형식이지만 나고야 소송지원회 소송 변호인단 등에게 수여된 것이라 생각한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어 "1986년 봄 조선여자근로정신대의 피해 사실을 알게 됐을 때 가해국 시민으로서 교사로서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고 말했다.

또 "이들은 청춘 뿐만 아니라 인생까지 빼앗긴 것이다"며 "하지만 일본 정부와 법원, 미쓰비시중공업은 할머니가 된 피해자들의 호소에 귀를 기울이지도 않고 오늘날까지 사과도 배상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해국의 시민으로서 이러한 불합리, 부조리를 간과할 수 없다"며 "피해자들의 웃음을 되찾아 주는 것이 가해국 시민의 책무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간의 상식을 실천하기 위해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고이데 유타카 사무국장은 "일본 사회가 전후 40년 동안이나 정부와 군수 기업이 저지른 가해 사실을 눈 감아 주고 있어 마음이 아팠다"며 "전후 72년이 지난 지금도 강제노력 피해자들의 한은 풀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 할머니들은 한을 풀고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일본과 한국 사법기관에 배상 소송을 선구적으로 제기했다"며 "슬픔이 반복되지 않도록 진실을 새기는 활동이 일본 사회에서 좀 더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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