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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95마스크'썼는데···광주 치과직원 확진 의문
입력 2020.07.22. 15:18 댓글 2개능동감시자 분류 후 6일 만에 양성판정
[광주=뉴시스] 맹대환 기자 = 광주에서 30대 병원 여직원이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일 공간에 있었으나 직접 접촉을 하지 않고 마스크까지 착용했는 데도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양성 판정을 받은 191번 확진자 A씨(30대 여성)는 모 치과병원 직원으로 지난 13일 병원을 방문한 172번 확진자(배드민턴 동호회원발 감염)와 같은 시간대 병원에서 함께 체류했다.
당시 A씨는 172번 확진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았고 N95 마스크까지 착용하고 있었다.
방역당국은 172번 확진자와 접촉한 병원 의사와 간호사 2명을 자가격리 조치했으며, A씨 등 직원과 방문자 10명을 능동감시자로 분류했다.
지난 16일 실시한 1차 검사에서 자가격리자와 능동감시자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하지만 A씨는 지난 19일부터 발열 증상을 보이다가 21일 검사에서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능동감시 분류 후 임시 폐쇄된 병원에 3일간 들러 업무 뒷처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병원 의사와 직원, 방문자 등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A씨가 172번 확진자와 접촉하지 않았고 마스크까지 착용했는 데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접촉 여부와 상관없이 최대 방역망인 마스크까지 뚫렸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공기전파를 통한 감염도 배제할 수 없다.
A씨의 감염이 공기전파를 통해 이뤄졌다면 172번 확진자의 바이러스가 에어컨 등 환경검체로 전파됐을 가능성도 있어, 방역당국이 병원의 환경검체를 채취해 검사를 의뢰했다.
실제 광주 휴대폰대리점에서는 확진자 발생 후 방역이 완료된 11일 뒤에 에어컨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기도 했다.
방역당국은 A씨가 병원이 아닌 다른 감염경로를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이동동선에 대한 정밀조사를 하고 있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A씨는 172번 확진자와 같은 공간에 있었을 뿐 접촉자가 아닌 단순 노출자였다"며 "1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가 모니터링 기간 중 양성 판정을 받아 정확한 감염경로를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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