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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새 정강정책에 '5·18 민주화운동' 담았다
입력 2020.07.20. 12:30 댓글 0개역사 논란도 탈피…임시정부 정통성 계승
사회적 약자와 동행, 노동자 권리 등 반영
[서울=뉴시스] 김지은 김성진 기자 = 미래통합당이 당의 핵심 비전을 담은 정강·정책에 처음으로 5·18 민주화 운동을 명기하기로 결정했다.
통합당 정강정책 개정특위는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모두의 내일을 함께 만들어가는 정당'이라는 제목의 새 정강·정책 초안을 발표했다. 지난달 18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한 달여 만의 결과물이다.
새 정강·정책에서 가장 관심이 모아졌던 5·18 민주화운동 부분은 "갈등과 분열을 넘어 국민통합을 위해 노력하며 진영 논리에 따라 과거를 배척하지 않는다"는 정신에 따라 초안 전문에 담는 것으로 결정이 됐다.
정강·정책은 경제개발 5개년 계획과 새마을 운동 등 산업화 세대의 '조국 근대화 정신'과 2·28 대구 민주운동, 3·8 대전 민주의거, 3·15 의거, 4·19 혁명, 부마항쟁, 5·18 민주화 운동, 6·10 항쟁 등 현대사의 '민주화 운동 정신'을 함께 명시했다.
역사관 부분도 새롭게 정리가 됐다. 정강·정책은 "반만년의 역사와 빛나는 전통을 자랑하는"이라는 표현으로 시작해 3·1독립운동 정신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정통성을 이어받는다고 명시했다.
그동안 정치권에서 벌어진 '건국절 논란' 등 소모적 역사 논쟁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그러면서도 "공산주의 침략에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국난극복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하면서 절충점을 도출했다.
아울러 정강·정책에는 ▲기후변화대응 및 저탄소 청정에너지 기반 친환경사회 건설 등을 담은 '혁신과 개혁의지' ▲입시·취업·병역에서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공정과 정의' 등을 포함시켰다.
또 ▲수혜자 중심 복지와 양성평등, 성폭력 없는 사회 등을 담은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경제적 성장까지 포괄한 '노동의 존중과 노동자의 권리' 등 기존 보수 정당 정강·정책에서 진일보한 내용이 들어갔다.
이와 함께 정강·정책에는 '100년 가는 수권 정당'을 위해서 '우리의 믿음'이라는 주제 아래 당이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을 10가지 항목으로 정리해 정치적 행동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했다.
"우리는 모든 사람이 자유와 인권을 보장받고 행복하기를 원한다고 믿는다"로 시작하는 '우리의 믿음'에는 권위주의에 대한 거부, 균등한 교육의 기회 보장, 권력의 분립과 견제 등이 명시돼 있다.
특위는 이날 정강·정책 초안 내용을 공식적으로 비대위에 보고했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의원총회 및 정당 구성원과의 소통 등을 진행하고 정강과 함께 구성되는 10대 정책 작업도 해나갈 예정이다.
현재 추진 중인 당명·당색 변경 작업이 완료되면 이와 연계해 비대위 추인을 받고 상임전국위와 전국위 의결을 거쳐 8월 중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김병민 정강정책 개정특위 위원장은 "여름 내 당 정강정책의 근본적 변화를 완성시키고, 당명 개정 등 실질적 변화를 동시에 추진해 모든 국민과 함께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가는 모두의 정당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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