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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지지율 66.8%···안보·인사 위기에 3주째 하락세

입력 2017.09.14. 10:01 댓글 0개
민주당 49.1%…대통령과 동반 하락세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14일 66.8%를 기록하며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북한의 6차 핵실험 여파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국회 인준안 부결,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부적격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등 인사 위기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리얼미터는 지난 11~13일 전국 유권자 1527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취임 19주차 주중 국정수행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 비율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3%p 내려간 66.8%로 3주째 하락했다고 이날 밝혔다. 66.8%의 지지율 중 '매우 잘한다'는 평가는 41.4%, '잘하는 편이다'는 25.4%였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2.2%p 오른 26.8%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매우 잘못한다'는 11.4%, '잘못하는 편이다'는 15.4%였다. '모름·무응답'은 0.1%p 증가한 6.4%로 집계됐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인사 논란이 거듭될수록 내려갔다.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율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 동의안이 부결되고,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이튿날인 12일 일간집계에서 67.9%(부정평가 25.9%)로 내려갔다. 박성진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부적격으로 채택된 지난 13일에는 66.2%(부정평가 28.0%)까지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여전히 모든 지역과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긍정평가가 높지만 60대 이상에서 지지층 이탈이 두드러졌다"면서 "이러한 하락세는 지난 3일 북한의 6차 핵실험이 안보 위기감과 무력감으로 이어지고, 최근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부결과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인사 논란이 확산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9.1%로 1위이지만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와 함께 같은 기간 0.6%p 내려갔다. 자유한국당은 안보위기 반사효과 속에 1.9%p오른 18.6%, 정의당은 0.5%p 상승한 6.2%였다.

국민의당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임명동의안 부결로 캐스팅 보트 존재감을 보여줬지만 0.1%p 소폭 하락한 5.6%를 기록했다. 바른정당은 임시 지도부 구성을 둘러싸고 당내 갈등이 심화되면서 1.2%p 떨어진 5.1%를 기록, 3주째 하락하며 최하위로 밀려났다.

이번 주중집계는 지난 11~13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3만7092명에게 통화를 시도, 최종 1527명이 답을 해 3.9%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g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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