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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세월호 선체 '고하도 거치' 시민 여론조사

입력 2020.07.16. 11:08 댓글 0개
22일까지 1만100여명 서면·온라인 병행
시의회 의견 수렴 거쳐 결과 해수부 보고
【목포=뉴시스】변재훈 기자 = 세월호 참사 5주기인 16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 거치된 세월호 선체를 보려는 추모객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2019.04.20.wisdom21@newsis.com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전남 목포시가 세월호 선체를 고하도에 거치하는 방안을 두고 시민 의견수렴에 나섰다.

목포시는 세월호 선체의 고하도 거치를 묻는 시민설문조사를 15일부터 오는 22일까지 8일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여론조사는 목포시 인구의 5%에 해당하는 1만1000여 명을 대상으로 서면조사와 시 홈페이지의 온라인을 통해 실시된다.

고하도 거치의 찬반과 그 이유, 활용방안 등을 묻는 서면조사는 자생조직 등 주민과 학생, 시민단체, 시 직원 등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현재 세월호 거치 후보지로는 목포와 진도, 안산, 제주, 인천 등 5곳이 거론되고 있다.

이 중 목포신항 배후부지인 고하도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인근이 가장 유력한 장소로 전해지고 있다.

4·16재단에서도 유가족의 의견수렴을 거쳐 세월호 거치장소로 목포를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시민여론조사와 시의회 의견 수렴 결과를 오는 24일까지 해양수산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하지만 목포시의 거치 여부를 묻는 시민여론조사 방식 등을 두고 논란이 제기될 소지를 안겨주고 있다.

여론조사 대상이 자치위원 등 행정편의적으로 설정되고, 홈페이지 방문객으로 제한되면서 결과에 대한 신뢰성 결여 등 졸속 우려를 낳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해수부에서 거치장소 선정을 앞두고 지역의견을 듣고 있다"면서 "시간적으로 촉박해 전문기관이 아닌 자체조사를 하면서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2014년 참사 이후 3년만인 2017년 3월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는 목포신항으로 옮겨져 현재까지 거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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