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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보리, 미얀마 로힝야 사태 규탄 성명 만장일치 채택

입력 2017.09.14. 08:27 댓글 0개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13일(현지시간) 미얀마의 소수족 로힝야 탄압을 규탄하는 성명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안보리 성명은 결의안 보다는 낮은 수위이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미얀마 로힝야 위기가 '재앙(catastrophic)' 상황이 되고 있다면서, 미얀마 정부는 로힝야족에게 법적 지위를 부여하라고 촉구했다.

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안보리는 이날 성명에서 최근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미얀마 로힝야 사태에 우려를 나타내면서, 로힝야족에 대한 폭력을 중단하고 시민 보호를 위한 조치를 즉각 취하라고 요구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로힝야 사태가 국경 넘어 방글라데시로 확산되는 것은 물론이고 지역의 불안정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인도주의적 상황이 재앙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8월 25일 로힝야 반군과 정부군 간의 충돌이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국경 넘어 방글라데시로 피신한 로힝야 난민은 37만명이 넘는 것으로 유엔은 추정하고 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방글라데시로 넘어온 많은 어린이들과 여성들이 배고픔과 영양실조를 겪고 있다"면서 "미얀마 보안군들의 공격에 관한 보고들은 전적으로 용납할 수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미얀마 당국에 군활동과 폭력을 중단하고 , 미얀마를 떠냐야 했던 모든 이들이 돌아올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고 법치를 세울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로힝야에 국적을 부여해야 하며, 최소한 현재 상황에서 이동의 자유와 노동시장 및 교육과 보건 접근 등 평범한 삶을 지낼 수 있도록 법적 지위를 부여하라"는 것이다. 또한 국제사회에 로힝야를 위한 지원을 촉구했다.

로힝야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얀마의 실질적인 최고지도자인 아웅산 수지 국가자문역 겸 외무장관은 올해 유엔 총회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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