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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푸틴의 요리사' 프리고친 유관 기업·개인 추가 제재
입력 2020.07.16. 09:40 댓글 0개"이번 제재로 프리고친이 수단 민주화 관여 못할 것"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5일(현지시간) 예브게니 프리고친이 미국의 제재를 회피할 수 있도록 도운 기업 5곳과 개인 3명에 대해 제재를 가했다.
프리고친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측근이자 러시아 요식업계 거물로 '푸틴의 요리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15일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가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프리고친에 대한 제재의 효력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그가 미국의 제재를 피할 수 있도록 도운 기업과 개인을 제재하는 추가 조치를 단행했다.
프리고친은 지난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와 2018년 중간선거에 개입을 시도한 러시아 댓글부대 '인터넷 리서치 에이전시(IRA)에 자금을 지원한 제재 명단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러시아 선거 개입 의혹을 조사를 맡은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로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허위사실을 ㅇ 유포하고 여론 분열을 조장하는데 기여한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시리아, 수단, 리비아에서 러시아 정부를 대리해 권위주의 정권을 지원해온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를 지원한 혐의로도 제재를 받고 있다.
제재 대상은 프리고친이 소유 또는 지배하고 있는 'M 인베스트' 등 러시아계 기업 3곳과 이들의 달러화 송금 등을 도운 태국과 홍콩 기반 기업 2곳이다. 이들 기업의 임원을 맡고 있는 러시아계 인물 3명도 제재 명단에 올랐다.
특히 M 인베스트는 수단에서 활동하는 PMC를 지원하면서 독재자 오마르 알 바시르 전 대통령이 민주화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한 전략을 개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 대가로 지난 2017년 수단내 금광 개발권을 얻었다.
재무부는 이번 제재 대상이 된 기업과 개인은 프리고친이 전세계적에서 공작을 벌이는 것을 직접 지원하고, 수단에서 민주적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자를 탄압 하는 것을 도왔다면서 이번 제재는 프리고친이 수단의 민주화에 관여하는 것을 막고 새로운 정부가 국가 자산의 통제권을 회복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했다.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프리고친과 그의 추종자들은 수단의 천연자원을 사익을 위해 이용하고 전 세계에 부정적인 영향력을 퍼뜨렸다"면서 "미국은 수단과 다른 나라들이 프리고친과 다른 악당에게 책임을 묻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이번 제재는 수단내 무질서를 조장하고 민주적 개혁을 저해하려는 프리고친과 그 추종자들의 시도를 제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재 대상에 등재되면 미국내 자산과 이익이 모두 동결되고 미국 기업이나 개인과 거래할 수 없게 된다. 이들과 거래한 제3국인도 미국의 제재에 직면할 수 있게 된다. 한편, 프리고친은 앞서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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