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반도', 35만 동원···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
입력 2020.07.16. 09:12 댓글 0개
'남산의 부장들' 제쳐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영화 '반도'가 개봉 첫날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를 기록했다.
16일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반도'는 개봉 첫 날인 15일 관객수 27만7964명을 동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배급사 NEW 측은 "롯데시네마에서 제공한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합전산망 누락분까지 하면 하루 동안 35만2926명이 관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 기록은 '남산의 부장들'로 25만2059명이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반도'를 본 관객이 영화진흥위원회 집계로 비교해도 2만명 더 많은 셈이다.
'반도'는 영화 '부산행'의 4년 후 이야기를 담고 있다.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배우 강동원, 이정현, 이레, 구교환 등이 열연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85.1% 압도적인 예매율을 달리고 있다.
'반도'는 국내뿐 아니라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에서 동시기 개봉했다. 침체된 아시아 극장가를 일으켜 세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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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어때요?
- 라 페스트는 '페스트'가 아니다···10년 만에 번역한 이정서 '역병'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카뮈의 책은 어렵기로 소문 나 있었다. '이방인'이 그랬다. 소설의 감동보다 ‘부조리’니 ‘실존’이니 ‘햇빛’이니 하는 개념어를 떠올리며 난해하다고 느꼈다. '역병Peste'도 마찬가지다.'페스트'로 익히 알려진 이 작품 역시 지금까지 독자들에게 쉽게 읽히는 책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왜 그럴까? 번역 때문이라는 게 10년 전 번역 문제를 제기했던 역자의 주장이다.번역자인 이정서는 출간 당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이방인' 번역 이후, 10년 만에 '역병La Peste'을 완역했다. 원래 작가가 쓴 서술구조 그대로의 번역을 위해 쉼표 하나, 단어 하나하나의 의미를 고르고 또 고르느라 소비한 시간이었으리라는 걸 문장마다마다에서 담아냈다."카뮈의 '라 페스트La Peste'를 ‘페스트’로 번역하는 것은 잘못이다. ‘쥐’ 이야기가 나오니 누군가는 이것을 ‘흑사병’으로 오해하고 있기도 한데, 그건 더 큰 잘못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흑사병은 ‘peste noire’라고 해서 별도의 단어가 쓰이고 있거니와, 작품 속 질병의 이름은 더군다나 아니기 때문이다."당연히 'La Peste'는 영어 번역서의 제목도 그냥 ‘페스트pestis’ 가 아니라 'The Plague'이다. 즉, ‘역병’ 쯤이 되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것을 ‘페스트’와 구분되는 ‘역병’으로 달리 번역해 주지 않으면 절대 안 되는 이유가 따로 있다.'역병Peste'에는 위대하고, 때론 졸렬하고, 편집증적이고, 성스럽고, 결국 인간답고자 하는 무수한 인물들이 나온다. ‘의사인 리외, 하급 공무원인 그랑, 기자 랑베르, 신부 파늘루, 기록자 타루’는 이 책의 중심 인물로, 그들의 말들은 밑줄을 그어 따로 정리해 놓고 싶을 정도로 울림이 있다. 그들의 생각과 말들은 그때 그 상황에서 나온 말들이지만,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어 지금 이 시간에도, 먼 미래에도 사람들에게 깊은 질문과 성찰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보편적인 진실을 담고 있다.◎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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