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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이스타항공서 회신 받아···곧 입장 발표"

입력 2020.07.16. 09:08 댓글 0개
오전 중 인수전 관련 입장 발표할 듯
[인천공항=뉴시스] 이영환 기자 =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에 통보한 인수합병(M&A) 선결 조건 이행 시한을 하루 앞둔 1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여객터미널에 제주항공 비행기와 이스타항공 비행기가 멈춰 서 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 1일 이스타항공에 "영업일 기준 10일 안에 미지급금 해소 등 선결조건을 이행하지 않을 시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으며 이스타항공이 15일까지 250억원가량의 체불임금을 포함한 1700억원대의 미지급금을 갚아야 한다는 의미다. 2020.07.14.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은결 기자 = 제주항공이 인수 협상 중인 이스타항공에 통보한 선행조건 이행 시한이 마감된 가운데, 곧 관련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16일 "이스타항공 측으로부터 전날 관련 입장을 받았고, 오늘 오전 중 인수전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1일 이스타항공에 "영업일 기준 10일 안에 미지급금 해소 등 선결조건을 이행하지 않을 시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

이스타항공이 15일 자정까지 250억원가량의 체불임금을 포함한 1700억원대의 미지급금을 갚지 않으면 인수를 포기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그간 항공업계에선 이스타항공이 단시일 내 자금을 확보할 여력이 없어 인수전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18일 이스타항공 인수 발표를 하고, 이스타항공 실사 지연을 이유로 내세워 2차례 인수 계약 체결을 연기한 바 있다.

이어 지난 3월2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진척이 부진했다.

또한 양측은 지난달부터 이스타항공의 체불임금을 놓고 거센 책임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이달 초에는 이스타항공조종사노조가 제주항공이 셧다운과 구조조정을 지시했다고 주장하고, 제주항공은 이를 반박하는 진실게임 양상으로 흐르기도 했다.

노조는 최종구 이스타항공 사장과 이석주 AK홀딩스 사장(전 제주항공 사장) 간 녹취록, 양사 경영진 간 회의록 등까지 공개했고,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이 민감한 계약 내용을 유출하고 왜곡 발표했다고 받아쳤다.

다만 지난 3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채형석 애경그룹 부회장과 이상직 의원을 불러 M&A 성사를 촉구하고, 최근에는 고용노동부도 양측의 입장을 듣는 등 중재에 나서 상황을 예단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왔다.

한편 이날 제주항공의 입장 발표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딜 클로징'(거래 종료) 시한을 미루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까지 중재에 나선 마당에 제주항공이 서둘러 인수전을 접기는 부담일 수 있다는 시각이다.

[서울=뉴시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에 통보한 인수합병(M&A) 선결 조건 이행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다음은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 주요 일지.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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