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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유세 강행' 오클라호마서 주지사 코로나19 감염

입력 2020.07.16. 02:15 댓글 0개
미 50개주 주지사 가운데 첫 공식 확진
"시기상 트럼프 유세서 감염된 것은 아냐"
[털사=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월 20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 털사 BOK센터에서 재선 유세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케빈 스티트 미국 오클라호마 주지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 미 50개주 주지사 가운데 공식적으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건 그가 처음이다. 오클라호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코로나19 사태 속에 대규모 재선 유세를 강행한 곳이다.

CNN, AP 등에 따르면 스티트 주지사는 15일(현지시간) 화상 기자회견에서 전날 약한 몸살 기운이 있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양성으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주지사들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돼 '충격적'이라고 했다. 그는 가족들과 떨어진 상태로 자가격리를 하며 재택 근무를 이어가겠다고 했다.

스티트 주지사는 "나의 경우처럼 주민들이 몸이 좋지 않다면 검사를 받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주 전역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오클라호마 털사에서 코로나19 확산 우려 속에서도 유세를 강행했다. 공화당 소속인 스티트 주지사도 당시 행사에 참석했다.

스티트 주지사는 이미 시간이 오래 지났기 때문에 해당 유세에서 코로나19에 옮은 것은 아니라고 자신한다고 주장했다. 오클라마 보건당국 역시 접촉 추적에 기반할 때 그가 유세에서 감염됐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최근 오클라호마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집계 기준 14일자 오클라호마의 누적 확진자는 2만245명, 사망자는 44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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