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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50주년' 경총 "종합 경제단체로 거듭나겠다"
입력 2020.07.15. 18:46 댓글 0개손경식 회장 "새로운 시대적 역할 수행" 강조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한국 경영계를 대표하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15일 창립 50주년을 맞았다. 경총은 종합경제단체로 거듭나 노사관계 선진화와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손경식 경총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행사에서 "4차 산업혁명의 급속한 진전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패러다임 변화에 발맞춰 우리 경제의 틀을 개편하는 종합경제단체로서 새로운 경총의 시대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 산업과 기업이 글로벌 차원의 경쟁력을 높여야 개도국의 추격을 따돌리고 선진 경쟁국을 추월해 나가고, 국내에서 좋은 일자리를 유지·확대할 수 있다"며 "경총은 우리 산업과 기업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경영활동·정부규제·지배구조·세제 등 분야의 정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1970년 산업평화와 공존공영의 노사관계 형성에 기여하는 시대적 사명을 안고 창립한 이후 경총은 우리나라의 노동관련 법과 제도, 관행을 발전시키는 데 힘써 왔다"고 경총의 지난 50년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경총은 경영계를 대표해 지난 50년간 갈등과 대립 속에서도 다양한 방식의 노사협력 문화가 정착되도록 노력했다"며 "1987년 6·29 선언 당시 민주화 열기와 겹쳐 3700여 건의 노사분규로 경제의 근간이 흔들릴 때도 있었으나 최근 10년간 노사분규는 연평균 100여 건 정도로 안정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경총은 우리 경제가 IMF 외환위기와 금융위기로 극심한 어려움에 처했을 때 노사정대타협으로 위기 극복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현재의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와 고용 위기 가운데서도 노사정대표자회의에 적극 참여하는 등 협력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축전을 보내 "종합경제단체로 도약을 선언하고 시대에 부응해 새롭게 거듭나고 있는 경총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며 경총이 열어갈 '상생의 미래'를 국민과 함께 응원한다"며 "함께하는 경제, 함께여는 미래를 위해 경총이 앞으로도 선구자가 돼 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경총이 코로나 극복을 위한 노사정 선언문에 합의해 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노사정 사회적 대화가 최종합의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잠정 합의에 이른 것만 해도 우리의 사회적 대화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재갑 고용부 장관,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 해리 해리스 미국대사, 싱하이밍 중국대사 등 각계 주요 인사 약 300명이 참석했다.
경총은 이날 종합경제단체로서 향후 활동의 중심이 될 새로운 미션·비전·슬로건을 발표했다. '미래를 여는 경제적 동반자, 경총'을 슬로건으로 '함께하는 경제, 함께 여는 미래'를 위해 종합경제단체로서 노사관계 선진화와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 국민 경제발전에 기여하는 단체가 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정책활동을 강화하고 오는 하반기 '2020 기업경영장벽 보고서' 발간(12월), 종합적인 '노동법·제도 선진화 과제' 건의(10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2020 기업장벽 보고서에는 노동, 경영·세제, 환경·안전, 신산업 등 4대 분야의 규제 현황과 관련해 180여개 기업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진행하고 현장의 애로 요인과 함께 이에 대한 정책 대안을 담을 예정이다. 노동법·제도 선진화 과제를 통해서는 노동계와의 공감대 형성도 꾀한다.
경총은 이 외에도 ▲노사관계 상생을 위한 노사협력 프로그램(9월) ▲사회보장제도의 구조적 개선방안 제시(11월) ▲사업장 안전관리 매뉴얼 전파(12월) 등 다양한 정책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동시에 향후 정책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한 예산 및 사업기반을 확대하는 노력도 기울일 방침이다. 경총은 정책역량 고도화를 위해 연구용역 활동을 올해 14억원에서 오는 2025년 25억원 규모까지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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