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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유학생 비자제한 철회했지만···"입학률 떨어질 것"WP

입력 2020.07.15. 17:56 댓글 0개
[보스턴=AP/뉴시스] 지난달 21일 미국 보스턴 대학교의 운영위원장이 교내 출입문에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2020.7.8.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온라인 수업만 수강하는 유학생에 대한 비자 제한 정책을 철회했음에도 불구하고 입학률은 여전히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 칼럼리스트 캐서린 렘펠은 14일자(현지시간) 칼럼에서 비자 제한 정책 철회는 "좋은 일"이라면서도 "다른 반이민 정책 때문에 올 가을 유학생 입학률은 수십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곤두박질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렘펠은 "2020~2021학년도 가을학기 미국 대학 입학 유학생 비율이 2018~2019학년도보다 63~98% 감소할 것이란 미국정책기구의 분석이 있었다"며 "이 추정치는 향후 몇 주 동안 다른 이민 조치들이 어떻게 이행될 것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을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이 추정치에 따르면 미국의 유학생 입학률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는 것이다.

렘펠은 입학률 급락 요인으로 2가지를 들었다.

먼저 전 세계 미국대사관과 영사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학생 비자 처리를 포함한 정기 서비스를 중단했으며 많은 곳이 몇 주 후 이 비자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많은 국가들이 여전히 코로나19 유행과 관련해 미국 여행을 금지하고 있어 비자 업무를 재개해도 비자가 발급될 지는 미지수라고 꼬집었다.

실제 국제교육연구소에 따르면 중국과 유럽 솅겐 지역, 영국 등 여행금지국들의 미국 유학생이 2018~2019학년도 전체 유학생의 약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비자 신청 문제와 미국의 사회·정치 환경, 등록금 부담 등으로 미국의 유학생 입학률이 떨어지고 있는데 캐나다와 호주 등이 이를 틈 타 유학생을 대거 영입했다고 렘펠은 지적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날 온라인 수강만 하는 유학생에 대한 비자 제한 정책을 철회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대상 범위를 좁혀 신입생들에게만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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