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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등산관광단지, 공공성 토대로 사회적 합의후 개발해야"

입력 2017.09.13. 19:19 댓글 0개
광산구정책기획단 토론회···가족친화형 유원지 조성 등 킬러콘텐츠 마련 필요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10년 이상 장기 표류중인 광주 광산구 어등산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공공성과 상생 개발구조를 기반으로 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류영국 한국도시설계학회 박사는 13일 오후 광산구청 7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구정책기획단 주관 '어등산 관광단지 조성사업 진단·해결과제' 토론회에서 "공공성과 상생"을 강조했다.

류 박사는 "어등산 개발 사업은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된 만큼 공익성이 강조돼야 하고, 이익 공유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며 "대규모 판매 시설이 입주할 경우 상권 영향 평가와 지역 협력 사업 추진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류 박사는 이어 "KTX와 고속도로 등의 교통 편의성이 있는 광산구는 이 기회를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어등산 관광단지를 들렀다 인근 지역으로 가는 관광 거점으로 만들 수 있도록, 공직자·주민·중소상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결론 맺을 때까지 토론해야 한다. 개발 방식에 대해서도 공모·제안형 등으로 참신한 의견을 받을 수 있는 창구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재만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정책위원장은 "사업 자체가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돼온 점과 유통재벌에 대한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정확하게 짚고가는 게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광주시에서 공적 자금을 투입해 가족친화형 유원지, 공원시설 등 제 3의 방식으로 개발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며 "사업 주체인 광주시와 도시공사의 치열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장희 전남대 교수는 "사업 지지부진으로 특급호텔과 과학관 등이 들어서며 개발 필요성이 상쇄됐다"며 "관광 발전이라는 취지를 살리되, 재원 확보 방안을 늘 염두에 둬야한다. 이해당사자들이 양보하며 합리적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창현 광주전남연구원 박사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민주화 정책 기조에서는 대형쇼핑몰 입점이 담긴 어등산 사업 개발안을 추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박사는 "'킬러콘테츠'가 없는 관광단지 만들어놓으면, 관광객 유입 효과가 없는 큰 애물단지가 될 것이다"면서 "광주에 머물면서 가족과 휴양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없는 점을 고려, 가족휴양형 관광단지로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광주시는 민자 의존, 어등산리조트 협약으로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며 "어등산 사업만의 킬러콘텐츠가 있었다면, 국비 사업 공모·확보 등 다양한 해결 방안이 있었을 텐데 치열한 고민이 없었다. 협약관계, 시 재원구조 등을 다양하게 검토하되, 사회적 합의를 거칠 때까지 새로운 방향을 끊임없이 모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문만오 광산시민연대 수석대표는 임시방편적 사업 추진 경과를 지적한 뒤 "어떤 수익 낼 것인가보다는 광산구의 문화, 역사, 전통을 담아 어등산 단지를 개발해야 한다. 어등산, 역세권, 황룡강 벨트를 잘 구성해 문화거점도시를 만드는 방안도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어등산 관광단지사업은 군 포사격장으로 황폐화한 어등산 일원(273만6000㎡)에 유원지와 골프장, 경관녹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2005년부터 시작됐지만 민간 사업자가 재정난과 사업성 부족 등을 이유로 관련 사업을 포기하면서 10년 넘도록 사업부지는 빈터로 남게 됐고 사업은 장기표류돼왔다. 현재는 27홀 규모의 골프장만 덩그러니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6월 법원의 강제 조정으로 갈등은 일단락됐으나, 이후 시가 특혜 논란과 시민단체 반발을 의식해 조정안을 거부하면서 TF 팀을 중심으로 대안 모색에 나섰으나 좀처럼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sdhdrea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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