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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지역 양돈농가, ASF 차단 차량 시설 보완 두 배 증가

입력 2020.07.15. 11:21 댓글 0개
경기강원 북부 14개 시군 축산차량 진입 통제 시행 중
차량 진입 통제 시설 양돈농가 164호→339호로 증가
시설 보완 자금 지원…통제 불응시 정책자금 지원 제한
【양평=뉴시스】 문영일 기자 =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한 거점초소 방역. 2019.10.25. (사진=양평군청 제공)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지난 5월부터 '접경지역 양돈농가 축산차량 출입통제조치'를 추진 중인 가운데 차량 출입 통제시설을 갖춘 양돈농가가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중수본은 농장을 출입하는 축산차량에 의한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해 경기·강원 북부 14개 시군 양돈농가 내 축산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

차량 진입 통제 지역은 경기 포천·양주·동두천·고양, 강원 철원·화천·고성·인제·양구 등 접경지역 9곳과 경기 가평·남양주, 강원 춘천·홍천·양양 등 인접지역 5곳이다.

중수본은 농장의 축산차량 통제 수준을 ▲차량이 농장 내부로 전혀 출입하지 않는 유형 ▲농장 내 사육시설을 둘러싼 내부 울타리와 방역실을 설치해 울타리 바깥으로 차량 출입구역을 제한하는 유형 ▲농장 내 차량 진입을 통제하지 못하는 유형 등 3가지로 뷴류해 관리하고 있다.

해당지역 농가들은 사육시설 내 차량 진입이 통제되는 유형으로 전환하도록 하고, 필요한 시설·구조 개선이 조속히 이뤄지도록 농장별 이행계획서를 마련해 관리하고 있다.

그 결과 사육시설 내 차량 진입이 통제되는 유형에 해당하는 농가가 당초 164호에서 339호로 두 배 넘게 증가했다. 339호 중 132호(약 40%)는 내부울타리 등 차량 출입 통제시설 보완을 완료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육시설 내 차량 진입이 이뤄지는 농가는 당초 213호에서 30호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축산차량 GPS 관제 결과, 이달 들어 농장 안으로 진입하거나 거점소독시설을 경유하지 않고 농장을 방문하는 등 통제조치에 따르지 않는 차량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수본은 축산차량 출입통제 조치가 철저히 이행되도록 시설·구조 보완에 필요한 자금을 최대 80%까지 융자 지원한다. 시설 보완을 마친 농가는 축산차량 진입 통제가 철저히 이뤄지는지 지자체와 검역본부에서 현장을 꼼꼼히 확인하고 인근 농장초소를 철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차량 진입을 허용하는 농가와 차량통제 조치를 위반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정책자금 지원을 일부 제한하기로 했다.

박병홍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ASF 발생 이전과 이후 양돈농장의 차단방역 수준은 확연히 달라져야 한다"며 "농가 시설을 신속하게 보완하고 관계 기관에서 차량 통제시설을 철저히 갖춘 농가 우수사례를 단체채팅방 등을 활용해 적극 홍보하고 공유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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