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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가치 계승" 홍콩 민주화 인사들, 5·18묘지 헌화

입력 2020.07.14. 17:03 댓글 0개
이대선 다이얼로그차이나 한국대표가 대신 조화하고 참배
[광주=뉴시스] 14일 민주화운동 단체인 이대선 다이얼로그차이나 한국대표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네이선 로와 조슈아 웡의 뜻에 따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 대신 헌화·참배했다. (사진 = 이대선씨 제공)

[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홍콩 민주화 운동을 이끌고 있는 네이선 로(27)와 조슈아 웡(24)이 국립5·18민주묘지에 조화를 보냈다.

아시아 각국 민주주의의 이정표 역할을 하고 있는 5·18민주화운동의 가치와 유산을 계승하겠다는 취지다.

14일 민주화운동 단체인 이대선 다이얼로그차이나 한국대표에 따르면, 이 대표는 이날 네이선 로와 조슈아 웡의 뜻에 따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 대신 헌화·참배했다.

조슈아 웡은 5·18 당시 16살의 나이에 시민군으로 끝까지 전남도청에서 투쟁하다 숨진 문재학 열사의 묘소에 헌화했다. 네이선 로는 무명열사의 묘소에 조화를 바쳤다.

이들의 조화에는 중국어로 '광주 민주화운동을 잊지 않겠습니다(毋忘光州民主化運動)', '어제의 광주가 오늘의 홍콩(昨日光州今日香港)'이라는 글귀가 담겼다.

이들은 2014년 홍콩 우산혁명을 주도했다. 데모시스토당을 창당, 민주화 운동을 펼쳐왔다.

네이선 로는 당 대표(주석)로, 조슈아 웡은 당 사무총장(비서장)으로 활동했으나 홍콩 정부의 탄압으로 홍콩 보안법 발효 전 당 해체를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슈아 웡은 오는 9월 열리는 홍콩 입법회(국회) 선거에 출마, 민주 진영의 선거를 이끌고 있다. 네이선 로는 해외로 망명, 국제적 차원에서의 홍콩 민주화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들이 '5·18민주묘지를 찾아 민주열사들에게 참배하는 날이 올 거라고 믿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또 "'1980년 5월 신군부의 반인륜 범죄과 헌정 유린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킨 광주시민의 의로움을 항상 기리겠다. 5·18을 민주화 투쟁의 표본으로 삼겠다'는 뜻도 전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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