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전남도, 위기의 관광업계 지원 나선다

입력 2020.07.14. 14:53 수정 2020.07.14. 16:52 댓글 0개
업체 당 250~350만원 홍보비 지급
나주서 침구류 청결지원 시범사업도
“코로나 극복시까지 지원 계속될 것”
사진은 남도한바퀴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의 모습.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지역 관광업체의 피해가 극심해지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가 여행업계 지원에 나선다.

'코로나 청정지역' 전남으로 여행객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홍보마케팅을 지원하는 한편 숙박시 가장 큰 불만 사항인 '침구류 재사용'을 막기 위해 침구류 청결 시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도내 여행업계는 517곳으로 대부분 업체들이 전남지역 관광객을 타시도 또는 해외로 데리고 가는 '아웃바운드' 형태로 운영해 왔다.

하지만 기존의 관광지원책인 인센티브제도의 경우 타시도나 해외관광객을 전남으로 데려오는 '인바운드' 형태만 지원하고 있어 전남지역 여행업계들은 인센티브를 받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으로 여행업계 전반에 어려움이 가중되는데도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지역업체들은 소상공인으로 분류돼 관련 지원 만을 받아왔다.

게다가 코로나19 2차 대유행으로 문화관광체육부의 특별여행주간 등 여행 특수마저 누리기 어려워지면서 일선 시군서도 관광업계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기해 왔다.

전남도의 '여행업체 홍보마케팅 지원사업'에 전 시군이 참여키로 한 것도 관광업계의 지원이 얼마나 절실한지를 보여준다는 지적이다.

우선, 전남도는 8월부터 12월까지 도내 여행업체 517곳에 15억원(도비 30%·시군비 70%)을 들여 온오프라인 홍보마케팅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홈페이지나 SNS, 신문, 잡지, 전단지 등 제작·홍보·광고비, 상품 판매 마케팅 비용 등을 업체당 최소 250만원에서 최대 350만원까지 차등 지원한다.

이와함께 침구류 청결지원 시범사업도 나주에서 실시된다.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깨끗한 침구를 제공해 혹시 모를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청정 전남'이미지를 제고시켜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그동안 수차례 '침구류 청결'을 강조하고 이를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었다.

연말까지 계속되는 이번 시범사업은 나주의 관광펜션, 한옥체험업, 외국인관광도시민박업 등 30곳 89개 객실의 침구커버와 세탁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베개와 침대커버, 침대이불커버 등을 제작하는 한편 침구류 세탁비와 수거비, 운영비 등을 지원해 한번 사용한 침구류는 재사용하지않고 곧바로 교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전 시군으로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 사업들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지역 관광의 미래인 체류형 관광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며 "코로나 위기를 극복할 때까지 관광업계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철원기자 repo333@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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