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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플로리다 누적 확진자, 한국 20배···"부끄러운 줄 알아야!"

입력 2020.07.14. 16:37 댓글 0개
12일 美주정부 중 역대 최다 일일 확진자 기록
코로나19 확산에도 "학교 개학·놀이공원 개방"
사망자 4277명…보잉474 10대 추락시 사망자 규모
[마이애미=AP/뉴시스] 13일(현지시간) 로널드 디샌티스 미국 플로리다 주지사가 마이애미의 잭슨 메모리얼 병원에서 일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7.14.

[서울=뉴시스] 김예진 양소리 기자 =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당신은 아무런 계획도 없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생방송으로 진행 중이던 로널드 디샌티스 미국 플로리다 주지사의 일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이 중단됐다. 한 남성이 마이애미의 잭슨 메모리얼 병원의 브리핑실에 뛰어들어 주 당국의 코로나19 방역을 맹비난하면서다.

소동은 전날인 12일 플로리다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만5300명을 기록한 직후 벌어졌다. CNN에 따르면 이는 미국의 한 개 주에서 발생한 최다 일일 확진자 수다.

코로나19의 확산에도 드샌티스 주지사는 오는 8월부터 최소 일주일에 5일 모든 학교가 문을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뉴욕주의 코로나19 방역 장비 제공에도 시큰둥하다.

14일 오전 2시(미 동부시) 기준 플로리다의 누적 확진자 수는 28만2435명이다. 한국의 누적 확진자 수인 1만3512명에 비하면 20배 이상이다.

[마이애미=AP/뉴시스] 13일(현지시간) 한 남성이 로널드 디샌티스 미국 플로리다 주지사의 일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 난입해 손가락질을 하고 있다. 그는 디샌티스 주지사가 코로나19 방역에 실패했다며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당신은 아무런 계획도 없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소리쳤다. 2020.7.14.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만2624명으로 미국 52개 주 중 가장 많다.

누적 사망자 수는 4277명으로 집계됐다. CNN은 이는 약 400명을 태울 수 있는 보잉474 여객기 10대가 추락해 모두 사망한 숫자와 버금간다고 비교했다.

더욱 큰 문제는 주 당국의 미진한 대책이다.

기록적으로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는데도 주 정부는 지난 11일 올랜도의 디즈니월드의 문을 열었다. 다음 달에는 잭슨빌에서 공화당 전당대회를 일정대로 개최하겠다는 입장이다.

플로리다주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병원의 환자 수용 능력이 곧 한계에 도달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포브스는 현재 플로리다주에 7500면 미만의 코로나19 환자가 입원중이며 현재 수십개 병원의 중환자실 병상이 바닥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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