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김포서 신석기시대 주거유적 발견

입력 2017.09.13. 17:32 댓글 0개

【김포=뉴시스】함상환 기자 = 경기 김포시 일대에서 신석기시대의 주거 유적이 발견됐다.

김포시는 대곶면 신안리 일대에서 신석기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수혈(竪穴·아래로 판 구멍)주거지 8기, 고려~조선시대 주거지 1기 등을 발견했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주거지 안에서는 빗살무늬토기와 함게 불에 탄 '목탄', 불에 탄 뒤 흙에 남은 흔적인 '소결흔' 등도 확인됐다.

앞서 시는 2014년 (재)한강문화재연구원에서 실시한 '덕포진 본진 유적 학술·지표조사'를 통해 사적 제292호 덕포진 포대 주변 부속시설과 본진 유적 흔적을 찾은 바 있다.

시는 이어 지난해 본진을 포함한 부속시설에 대해 매장문화재 조사를 실시해 '유물산포지4' 지점에서 신석기 주거유적을 발견했다.

신석기 주거유적이 다량 발견된 이 곳은 지표조사 당시 경작지로 이용 중이였으며 주변에서 조선시대 자기, 도기류가 확인됨에 따라 시는 올 초 유적 추가존재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표본조사를 벌였다.

(재)한울문화재연구원의 표본조사 결과, 신석기시대 사람들이 살았던 유적임이 확인됐다. 유적은 덕포진부터 길게 이어지는 구릉 아래부분에 위치한다.

시는 염하(인천 강화군과 김포시 사이 해협)를 마주해 선사시대 주거입지에 최적의 조건인데다 상대적으로 좁은 면적에 다수의 주거지가 자리하는 양상인 만큼 김포와 한강유역의 신석기시대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시는 그러나 남측 구릉 일대의 경우 일제 강점기 이전부터 답(畓) 등으로 사용돼 오랜 경작활동 등으로 유적이 상당 부분 침잠했을 것으로 보고있다.

시 관계자는 "문화재청으로부터 긴급발굴조사를 위한 국비 5000만원을 확보해 올 안에 정밀 발굴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지역내 선사문화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hsh3355@newsis.com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