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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견 목줄 때문에´ 외국인과 엘리베이터서 시비 60대 중태

입력 2017.09.13. 17:05 댓글 0개

【무안=뉴시스】박상수 기자 = 애완견 목줄을 채울 것을 요구했다가 시비가 붙은 60대가 중태에 빠졌다.

전남 무안경찰서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이웃 주민 B(64)씨를 밀쳐 상해를 입힌 혐의(폭행치상)로 미국인 영어보조교사 A(4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후 11시께 무안군 삼향읍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애완견 목줄을 채울 것을 요구하는 B씨를 밀어 상해를 입힌 혐의다.

엘리베이터 밖으로 밀려나면서 쓰러진 B씨는 머리에 큰 상처를 입고 뇌출혈을 일으켜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았으나 의식불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동거녀와 동행한 A씨의 애완견 2마리가 엘리베이터에서 돌아다니자 목줄을 채울 것을 요구하면서 시비가 붙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B씨가 내리지도 않고 동거녀와 말다툼을 계속해 떨어뜨리려고 밀쳤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엘리베이터 밖으로 B씨를 거세게 밀친 사실 등을 확인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범행사실을 인정했다"면서 "A씨의 출국을 정지한데 이어 구속 여부에 대해서는 검찰과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parks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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