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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기업들, 금융지원 개혁과 전환 마중물로 삼아야"
입력 2020.07.14. 10:30 댓글 0개기간산업협력업체 지원 프로그램도 이달 중순 SPV 설립
[서울=뉴시스] 정옥주 기자 =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4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변화에 얼마나 잘 대응하는지에 따라 격차가 생길 것"이라며 "기업들은 현재의 정책지원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부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사태 초기에는 소상공인과 기업을 살리겠다는 위기의식에 따라 회생과 생존을 우선목표로 삼았다면, 이제는 코로나19 사태를 기회와 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이 가속화 되고 산업구조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언택트(Untact)와 홈코노미(Homeconomy) 등비대면 생활방식이 보편화되고 있으며글로벌 밸류체인(Global Value Chain)의 취약점이 드러나며신성장 산업과 리쇼링(re-shoring)기업이 부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는 비대면 환경 변화 등에 대응해금융규제 샌드박스, 오픈뱅킹, 데이터 3법 등과감한 혁신지원과 규제완화를 추진하고예상되는 부작용 예방도 병행해 나가고 있다"며 "또 유망산업 육성을 위해 1000개의 혁신기업을 선정,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관계부처, 정책금융기관과의 연계컨설팅을 통해 업종전환과 사업구조 개편 등혁신과 전환의 과정을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손 부위원장은 "비대면 사회와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으로IT 등 기존 유망산업 등은 더욱 성장하지만글로벌 밸류체인 약화에 따른 일부 제조업과코로나19로 인해 피해가 누적된 일부 기업들에게는어려움이 가중되고 양극화의 심화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이에 3차 추경안에 포함된 신규 프로그램을 통해취약업종과 저신용등급 기업 등에 대한지원의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가고 있다"며 "저신용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기구는이번주 내 특수목적기구(SPV)를 설립하고투자관리위원회를 구성해이달 중 회사채·CP 매입을 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간산업협력업체 지원 프로그램도 이달 중순에 SPV를 설립,프로그램을 신속히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최근 경제회복 전망 분석들을 고려할 때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과 회복형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불확실성에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장기적 시계를 가지고기업들이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정책적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위에 따르면 1차 소상공인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13조5000억원이 지원됐으며, 2차 소상공인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4930억원이 집행됐다. 이밖에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확대를 통해 17조6000억원, 회사채·단기자금시장 안정화를 위해 9조2000억원이 지원됐다.
금융권 전체 대출·보증 지원 실적은 지난 26일 기준 176만5000건, 156조6000억원에 이른다.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103만건(80조8000억원), 시중은행을 통해 71만1000건(74조9000억원)의 지원이 이뤄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channa224@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지하층까지 업무공간으로"···공실 찾기 힘든 오피스 빌딩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일대 모습. 뉴시스 자료사진.[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서울의 오피스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기존 상업시설이나 지하 공간 등을 업무시설로 용도 변경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오피스 빌딩 임대차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이어지면서 앞으로도 업무시설로의 용도 변경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공유 오피스 '스파크플러스'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케이스퀘어2 빌딩 지하 2층에 입점해 업무시설로 활용하고 있다. 공유 오피스 '패스트파이브'가 운영하는 파이브스팟도 지난해 7월부터 판교 유스페이스1 지하 1층을 업무시설로 사용하고 있다.전통적으로 상업시설 등으로 쓰였던 대형 오피스 지하에 업무시설이 들어선 것이다.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알스퀘어 리서치센터 최규정 선임연구원은 "높은 임대료와 낮은 공실률에 부담을 느낀 임차사들이 지하 업무시설을 과거보다 크게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임대인 역시 건물 내 빈 상가를 안정적으로 채울 기회로 여기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상업시설로 활용되던 빌딩을 통째로 업무시설로 바꾸려는 움직임도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2022년 인수한 신도림 디큐브시티를 기존 백화점에서 업무시설로의 변경을 추진 중이다. 현재 이곳에는 현대백화점이 들어와 있는데 내년 6월 임대차 계약이 종료된다.이 외에도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았던 호텔이나 오피스텔 등도 업무시설로의 용도 변경이 추진 중이다.이 같은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은 서울 오피스 빌딩 공실률이 줄고, 임대료가 오르는 등 호황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 JLL 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A급 오피스 시장 공실률은 3.6%로 나타났다. 8분기 연속 자연 공실률(5%)을 밑돌고 있다.공급은 적은데 수요는 늘면서 오피스 임대료도 상승세다. 1분기 서울 A급 오피스 실질임대료는 3.3㎡(평)당 13만7200원으로 전분기 대비 2.4% 올랐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9.4%나 상승했다.서울 내 비어있는 오피스가 줄고, 임대료가 오르면서 주요 빌딩의 업무시설 활용 비중도 커지고 있다.알스퀘어가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서울과 분당의 3만3000㎥(1만평) 이상 빌딩의 내부 용도를 조사한 결과, 업무시설의 비중은 크게 증가했다. 반면, 공장 및 근생·상업 시설 비중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서울·분당 연면적 1만평 이상 빌딩 내 업무시설 비율은 2015년 29.5%에서 2023년 34.6%로 5.1%포인트(p) 증가했지만, 공장 시설은 13.9%에서 10.6%로, 근생 및 상업 시설은 24.2%에서 21.6%로, 각각 3.3%p, 2.6%p씩 감소했다.한편, 당분간 오피스 빌딩 임대차 시장에서 수급불균형이 이어지면서 빌딩 지하 공간을 업무시설로 활용하거나 용도 변경을 추진하는 사례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JLL 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공급된 여의도 권역의 TP타워를 끝으로 2026년도까지 예정된 A급 오피스 공급은 없다.◎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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