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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전문가 99% "한은, 7월 기준금리 동결할 듯"

입력 2020.07.14. 10:25 댓글 0개
"코로나에 경기둔화…추가 금리 인하 제한적"
주요국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지속…BMSI ↓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역대 최저 기준금리가 계속되는 가운데 오는 16일 예정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채권전문가들은 전망했다.

14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0년 8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채권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설문응답자 99.0%가 이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 같다고 응답했다. 추가 인하할 것이라고 응답한 전문가는 1.0%에 불과했다.

금투협이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86개 기관, 200명)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54개 기관 100명(외국계 2개 기관, 2명)이 응답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국내·외 경기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한은의 추가 금리 인하 여력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종합 채권시장지표(BMSI)는 98.3으로 전월대비 6.1포인트 하락했다. BMSI 지표는 100 이상이면 호전, 100이면 보합, 100 이하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의미다.

코로나 사태가 전세계적으로 재확산되는 가운데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8월 채권시장 심리가 소폭 위축된 것으로 조사된다.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대비 소폭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전망 BMSI는 100.0으로 전월(111.0)대비 하락했다.

적자국채 발행 증가로 채권시장에 공급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채권시장 금리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률이 하락했다.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악화됐다. 물가 BMSI는 73.0으로 전월(109.0)대비 하락했다.

이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 물가에서 벗어나 한 달 만에 다시 0%대로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8월 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줄어들었다.

반면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소폭 개선됐다. 환율 BMSI는 88.0으로 전월(80.0) 대비 올랐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최근 글로벌 증시가 급등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이는 환율 하락 압력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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