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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 환율 불안 속 수출기업 근심 경감···범위선물제한선물환 운영재개

입력 2020.07.14. 10:11 댓글 0개
환율 상승 시 납부하는 이익금 부담 적어
[서울=뉴시스]무역보험공사. 2020.07.09. (사진=무역보험공사 제공)

[서울=뉴시스] 조인우 기자 = 한국무역보험공사는 수출 중소·중견기업이 환위험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오는 15일부터 범위제한선물환 방식 환변동보험 운영을 재개한다고 14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환율 변동성 확대가 우려되는 가운데 기존 운영되던 일반 선물환 방식에 범위제한선물환 방식이 추가되면서 보다 다양한 방식의 환위험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보에 따르면 범위제한선물환은 일반 선물환 방식 환변동보험과 유사하지만 손익이 일정 범위 내로 제한되는 구조다. 환율 상승시 납부하는 이익금 부담이 적은 게 특징이다.

일반 선물환 방식이 환율 하락에 따른 손실을 전액 보상받는 한편 환율 상승에 따른 이익을 전액 납부해야 하는 것에 비해 범위제한선물환은 환율변동에 따른 보상·납부금액이 사전에 정한 범위로 제한된다.

당초 일반 선물환 방식 대비 높은 보험료 부담 등으로 이용이 저조해 운영이 잠정 중단됐으나 보험료 부담을 완화하는 등 제도 개선을 통해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환위험 관리에 관심이 높아진 수출기업의 목소리가 적극 반영됐다. 지난 3월 무보가 실시한 자체 환변동보험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출기업들은 환변동보험 이용의 어려움으로 이익금 납부 부담을 호소했다.

무보는 수출기업의 보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자체 및 유관기관의 보험료 지원사업과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제도에 대한 수출기업의 이해를 돕기 위한 동영상도 별도로 제작해 오는 15일부터 홈페이지와 공식 유튜브·인스타그램에 게시할 예정이다.

한편 무보는 수출기업이 환율 변동에 따른 피해를 덜고 수출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지난 2008년부터 환위험 관리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외환포럼, 일대일 방문 환위험 관리 컨설팅 등을 진행 중이다.

이인호 무보 사장은 "코로나19로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환위험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양한 고객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맞춤형 제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의 목소리를 담아 꾸준히 제도를 손질해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수출에 전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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