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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병통치·기적의 성수' 무안만민교회 단물 '폐공'

입력 2020.07.14. 09:56 댓글 0개
만병통치·기적의 성수 등 믿기지 않는 체험담 소개
순례자 발길 이어졌으나 이재록 목사 구속수감 후 명맥만
무안군, 염분 초과 등 수질기준 부적합 사용중지 명령
[무안=뉴시스] 무안만민교회의 단물 표지석 '권능의 단물'.

[무안=뉴시스] 박상수 기자 = '짠 바닷물이 치유의 단물'로 변한 기적의 현장으로 한때 순례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던 전남 무안의 만민교회 '단물'이 폐공된다.

먹는 물 수질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20년만에 사라질 처지에 놓였다.

무안군은 해제면 무안만민교회의 단물이 염분 함량이 초과되는 등 수질기준에 부적합해 사용중지 명령을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우선 원상복구를 공고한데 이어 자진폐공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행정처분을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이 곳은 지하수 관정의 물을 펌핑해 육상으로 공급했으나 최근에는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무안 단물'은 지난 2000년 3월 당회장인 이재록 목사의 기도로 무안만민교회 앞 바닷가의 짠물이 단물로 바뀌었다는데서 유래되고 있다.

만병통치 기적의 성수로 바닷물고기와 민물고기가 공존하고, 믿음으로 먹고 바르는 사람마다 질병이 치료됐다는 간증이 소개되기도 했다.

또 온몸에 번진 피부병과 폐결핵으로 병원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6개월간 집에 누워있던 성도의 병이 단물을 뿌리자 치유되고, 죽어가는 동식물이 살아나고 고장난 기계가 고쳐지는 등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힘든 주장들이 펼쳐졌다.

'무안 단물터'는 치유의 성수로 소개되면서 만민교회 성도들의 순례지로 발길이 이어졌다.

매년 3월 열리는 '단물행사'는 국내는 물론 세계의 많은 성도들이 참석하는 연례행사로 자리잡았으나 최근 이재목 목사의 비위로 명맥만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만민교회 성도들이 잇따라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이 와중에 무안단물 20주년 행사가 열리면서 감염원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무안군 관계자는 "단물에 대한 교회 측의 자체 조사에서도 특정성분이 기준을 초과하고, 개선될 소지가 없어 폐공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교회 측에서도 자진 폐공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무안이 고향인 당회장 이재록 목사는 지난해 대법원에서 여신도 성폭행 등 혐의로 징역 16년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6부(재판장 이광영)는 지난 6월 28일 성폭행 피해자 7명이 이 목사와 만민교회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아 총 12억8000만원을 배상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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