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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우주국 관리, 아마존 숲 파괴 위성 보고 뒤 해고

입력 2020.07.14. 08:25 댓글 0개
국립우주연구소 Inpe의 6월 아마존 파괴 영상 공개
위성사진 감시후 최악의 월1034 ㎢ 파괴
보우소나루, 지난해 산불에도 Inpe 소장 해고
[토간틴스주(브라질)=신화/뉴시스] 지난해 8월17일 브라질 토간틴스주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사진은 맹렬한 기세로 열대우림을 태우고 있는 불길. 2020.03.26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브라질 정부는 13일 (현지시간) 국립우주연구소(Inpe) 아마존우림 위성사진감시과의 한 관리를 해고했다. 이는 이 담당부서에서 그 동안 계속해서 파괴, 축소되어 온 아마존 숲의 피해 현황 중 6월분 자료들을 발표한 직후에 이뤄진 일이다.

이 연구소 산하의 지구감시연구소 ( Earth Observation Institute )에 속한 루비아 비냐 는 민간인 시민단체들과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를 공유하고 토론하기 위한 아마존 감시기구의 담당관으로 일해왔다.

비냐가 갑자기 직위해제 된 것이 6월분 위성사진 자료등의 공개와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같은 과에서 그의 부하로 일하며 함께 아마존 숲 파괴에 대한 위성촬영 모니터를 해왔던 직원은 해고되지 않고 남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고 시기가 6월분 영상자료의 공개 직후여서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환경단체와 연구자들은 이번 해고가 지난 해 같은 기관에 대해 이뤄졌던 소장 등 고위직에 대한 파면사태와 닮았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환경보호단체나 환경운동가들에 대한 비판과 함께 아마존 개발로 경제적 이익을 얻는 쪽을 선호해왔으며 불법 벌목자와 불법 광산업자들에게 청신호를 주어 가뜩이나 몸살을 앓고 있는 아마존 숲의 보존 상황을 악화시켜왔다.

비냐 연구원은 2018년 4년 기한으로 과학기술부에 의해 채용되었지만 불과 2년 3개월만에 해고 당했다. 브라질 정부는 정확한 이유도 설명하지 않았다.

Inpe가 지난 10일 발표한 문제의 보고서에 따르면 6월 아마존 일대 숲에서는 무려 400평방마일 ( 1034 ㎢ )의 파괴가 일어나 2015년 아마존 숲 감시 보고가 시작된 이래 최대의 파괴면적을 기록했다.

올해 1월에서 6월까지 브라질 아마존 숲 파괴 면적은 총 3069 ㎢에 달해 지난 해 같은 6개월에 비해 25%나 늘어났다.

아마존 숲의 국제감시단체들은 브라질의 이른바 숲 태우기 시즌 동안 지주들이 숲과 잡목들을 태워서 공지로 만드는 작업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해 숲태우기로 인해 발생한 엄청난 산불로 11년만에 처음으로 최악의 파괴면적을 기록하자 올해 5월에는 숲태우기 등 아마존숲 파괴를 방지하기 위해 군대를 투입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의 연합체인 브라질 기후관측소의 마르시오 아스트리니 사무총장은 브라질 정부가 전부터 아마존 우림의 위성감시와 우림파괴 보고서를 내놓는 Inpe를 표적으로 감시와 개입을 시도해왔다고 말한다.

아스트리니는 성명을 발표 "루비아 비냐를 파면한 것은 그런 야욕을 버리지 않았다는 증거이다. 아마존 숲 개발이 가속화하면서, 정부는 아마존 개발에 끌어들였던 투자자들이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행동에 나선 것이다" 라고 밝혔다.

보우소나루 정부는 지난 해 아마존산불이 기승을 부리던 8월에도 당시 브라질 우주연구소장이었던 리카르도 갈보 Inpe 소장이 정부 비방을 목적으로 아마존 우림파괴 통계자료와 위성 사진 등을 조작했다고 비난하며 책임을 그에게 돌렸다.

갈보 소장은 그 주장에 대해 공개적으로 부인하며 저항했지만 결국 해고당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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