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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매머드급 재보선' 여야 후보는···與 전당대회 변수로

입력 2020.07.14. 06:00 댓글 0개
서울시장, 與 추미애·박영선·우상호·박주민 등
野, 권영세·나경원·김세연·이준석에 안철수 카드
이재명 대법 유죄 경우 유권자 2600만 '대선급'
與 당헌상 無공천…이낙연 '7개월 임기' 재점화
김부겸 "당헌은 지켜져야…국민들과의 약속"
이낙연 측 "임기 문제보다 당 쇄신책이 중요"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채 발견된 10일 오전 서울시청 직원들이 서울 중구 서울시청으로 무거운 발걸음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0.07.10.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13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장례를 마친 후 여야 정치권의 관심은 내년 4월 재·보궐선거로 옮아가고 있다.

부산시장에 이어 서울시장까지 제1·2도시 광역단체장 보궐선거를 함께 치르게 되는 매머드급 재보선판이 열렸기 때문이다. 더욱이 더불어민주당으로선 소속 단체장의 궐위로 선거를 치러야하기에 보선 공천 문제가 당권레이스의 변수로 급부상하는 모양새다.

우선 서울시장 후보로는 민주당에선 추미애 법무부 장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4선 우상호, 우원식 의원, 재선 박주민 최고위원, 박용진 의원 등이 거론된다.

추미애·박영선 장관의 경우 서울 다선 중진의원 출신이다. 박영선 장관과 우상호 의원의 경우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장 경선에 나서 박 시장과 맞붙기도 했다. 임종석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도 후보군에 오르내린다.

통합당의 경우 현역에선 용산을 탈환한 4선의 권영세 의원이, 원외에선 2011년 보궐선거에 나섰던 나경원 전 의원과 서울시당위원장을 지낸 소장파 김용태 전 의원, 이준석 전 최고위원이 거론된다. 대선 잠룡이지만 '무상급식 주민투표' 명예회복 차원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출마 여부도 관심사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고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의 영현이 13일 서울시청에서 영결식을 마친 후 서울추모공원으로 봉송되고 있다. 2020.07.13. photo@newsis.com

21대 총선에 불출마한 부산 연고의 김세연 전 의원을 서울로 끌어올리자는 주장도 나온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판을 통해 야권연대 물꼬를 트자는 아이디어도 있다. 안 대표는 지난 2011년 재보선 당시 박 시장에게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직을 양보했었다.

부산시장의 경우 오거돈 전 시장 사퇴 직후 민주당에선 현 국회사무총장인 김영춘 의원, 김해영 전 의원과 함께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출마 목소리도 제기됐다. 통합당에선 김무성·이진복 전 의원과 조경태 의원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여기에 이재명 경기지사의 친형 강제입원 허위사실 유포 혐의 관련 대법원 전원합의체 선고날짜가 오는 16일로 결정됐다. 당선무효형을 내린 항소심 판결이 확정될 경우 내년 4월 경기지사 보선까지 치러야 한다. 김경수 경남지사도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으로 1심 유죄판결을 받았다.

지난 21대 총선 기준 유권자 수는 서울이 973만6000여명, 부산은 341만여명, 경기도는 1327만6000명에 달한다. 졸지에 유권자 2600만여명이 투표하는 '대선급' 보선이 되는 것이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20.07.10.20hwan@newsis.com

내년 보궐선거 판이 커지며 민주당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자당 광역단체장의 사퇴 혹은 궐위로 치러지는 난처한 선거인 데다가 자칫 대선 1년 전 정부·여당에 대한 '심판 선거'로 흐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민주당 당권주자들의 선택에 관심이 집중된다. 현 이해찬 지도부는 오는 8월 전당대회 후 사퇴하기에, 새로 선출되는 대표가 보선 공천을 하고 선거를 진두지휘해야 한다.

문재인 당대표 시절인 2015년 제정된 당헌에는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의 '중대 잘못'으로 유발된 보선에 후보를 내지 않도록 하는 '무(無)공천' 조항이 있다. 규정에 따라야 한다는 원칙론과, 집권여당이 매머드급 보선을 건너뛸 수는 없다는 현실론이 충돌할 수밖에 없다.

김 전 의원은 지난 9일 출마선언 후 기자간담회에서 부산시장 선거와 관련해 "당헌은 지켜져야 한다고 보는 입장"이라며 "거기 따른 여러 당 조직 내에 고민들은 들어보겠으나 국민들과의 약속 자체가 편의에 따라 해석돼선 안 된다"며 무(無)공천을 시사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이에 관해 김 전 의원 측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무공천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다"며 "(당헌당규 존중은) 원칙적 입장"이라고 했다.

당대표 임기 문제도 변수다.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될 경우 당권·대권 분리 규정상 7개월여 후인 내년 3월 초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해, 민주당은 자칫 대표 궐위 상태에서 보궐선거를 치러야한다.

이 의원과 가까운 한 의원은 뉴시스에 "(박 시장 논란과 관련한) 재발 방지책이나 쇄신·혁신책을 내놓는 것이 우선이지 임기 문제가 정치적 공방을 주고받을 주제는 전혀 아니다"라며 "만일 그게 중심이 되면 국민이 얼마나 또 실망하겠는가"라고 했다.

재보선 공천과 관련해선 "우리가 심사숙고해서 국민들의 요구나 당원의 요구를 수렴해 깊은 성찰이나 반성 속에서 차기 지도부가 잘 대책을 마련해가야 한다"고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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