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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주력사업]제과업계, 4社4色···"열풍·맛·실속·건강"

입력 2020.07.14. 06:00 댓글 0개
새로운 제품 출시보다 기존 출시된 제품군 강화 전략 '한 목소리'
코로나19 여파로 제과시장 위축…하반기 안정적 사업 추진 방점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국내 제과업계 빅4는 올해 하반기 사업 전략으로 새로운 제품 출시보다는 기존 제품군 강화에 전략을 쏟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제과 시장이 다소 위축된 점을 감안, 안정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다.농심은 깡 열풍을 이어간다. 롯데제과는 에어베이크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오리온은 가성비를 앞세운 실속스낵, 해태크라운제과는 '디저트', '건강'을 키워드로 꼽았다.

14일 제과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상반기에 시작된 깡 열풍을 하반기에도 이어간다. 새우깡, 감자깡, 양파깡 등 깡 시리즈 관련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농심은 가수 비가 자신의 노래 '깡'의 역주행 인기와 MBC '놀면 뭐하니'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것을 감안해 가수 비를 모델로 한 새우깡 광고를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하반기에도 집콕 현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외식으로 즐기던 디저트 메뉴를 스낵 제품으로 구현한 신제품을 선보인다.

롯데제과는 출시 한 달만에 25억원의 매출고를 돌파한 '에어 베이크드'를 하반기 주력상품으로 내세워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식품업계에서는 신제품이 월 10억원 이상 판매되면 '히트 상품'이라고 한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에어 베이크드'의 첫 달 판매 실적은 기대를 훨씬 뛰어 넘는 그야말로 '대박'이다.

에어 베이크드는 튀기지 않고 특수 제작한 오븐에서 열풍으로 구운 스낵 브랜드다. 기름기 없이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좋으며 바삭바삭한 식감이 특징이다. 또 기름에 튀기지 않아 지방 함량도 일반 스낵 대비 60% 이상 낮다.

에어 베이크드는 2종으로 '포테이토'와 '팝칩'이 있다. '에어 베이크드 포테이토'는 배합 원료에 밑간을 더하여 풍미를 높이는 '마리네이드 공법'을 적용, 감자의 맛을 극대화했다.

롯데제과가 트렌드 예측시스템을 통해 분석한 결과, 소비자들이 건강한 제품을 찾는 경향이 늘어났지만 결국은 맛이 핵심이었다. 이에 롯데제과는 에어베이크드를 준비하면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맛을 찾기 위해 약 1년 간의 개발 기간과 1000번 가량의 테스트를 거칠 정도로 공을 들였다.

오리온은 가성비 및 건강 트렌드에 맞춘 '실속스낵' 확대를 하반기 주력 사업으로 내세웠다.

코로나19 여파로 '가성비' 및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성비를 강화한 실속스낵 라인업을 더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실속스낵은 오리온이 2019년 '치킨팝' 재출시를 시작으로 그램당 단가를 낮추고 편의점가 기준 1000원의 부담 없는 가격으로 선보인 가성비 스낵 라인업이다.

최근에는 '감자속감자', '도도한 미니미나쵸', '오!감자 미니별' 등 실속스낵을 연달아 새롭게 선보이며 실속스낵 라인업을 강화했다.

크라운해태는 하반기 주력 제품으로 오예스, 쿠크다스케이크, 생생감자칩을 꼽았다.

언택트 소비 지속으로 온라인쇼핑에서 선택 받을 수 있는 제품과 건강에 대한 관심 집중으로 관련 제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오예스와 쿠크다스케이크는 디저트 카페에 가지 않고도 가정에서 간편하게 고급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생생감자칩은 저나트륨 감자칩으로 건강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제품이다.

제과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하반기에도 집콕 족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존 라인업을 강화하는 한편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디저트로 판매될 수 있는 상품에 대한 리뉴얼 출시 등이 하반기에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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