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뉴욕 연은 총재 "코로나에도 내년 말까지 리보 폐지 변경 없다"

입력 2020.07.14. 04:15 댓글 0개
영란은행 총재도 "이행 준비작업 서둘러야 한다" 당부
【잭슨홀=AP/뉴시스】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연방준비은행) 총재(왼쪽)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오른쪽)이 지난해 8월24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파월 의장의 연설 이후 함께 걷고 있다. 2019.06.07.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3일(현지시간) 중국에서 발원해 퍼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한 경제적 충격에 2021년 말까지 리보(Libor 런던 은행간 금리)를 폐지한다는 일정이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CNBC 등에 따르면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뉴욕 연은 주도의 대안기준금리위원회(Alternative Reference Rates Committee) 주관의 블룸버그 통신 웹세미나에서 이같이 언명하면서 각 은행이 대체 지료로 이행하는 작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대형은행이든 지방은행이든 리보에서 이행하는 준비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며 "구멍에서 빠져 나오려고 하는 때에 그 구멍을 더 넓히는 것은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언명했다.

그는 리보를 대신할 새로운 지표금리로는 리보다도 거래규모가 크고 "담보부 익일물 조달금리(SOFR)이 더 안정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도 단기금리 지표인 리보에 관해 "지난 3월 금융시장에서 일어난 코로나19 쇼크로 금융시스템의 탈피 중요성이 한층 강해졌다"며 예정한 내년 말 폐지에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베일리 총재는 웹세미나에서 "리보가 실제 거래량이 적고 무담보 은행간 자금융통을 상정한 것인 만큼 방대한 거래에 쓰는 금리지표로서는 취약하다"고 거듭 지적했다.

코로나19로 3~4월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릴 때 영국 파운드의 3월물 리보가 급상승해 혼란을 빚었다.

기준금리를 사상최저로 내리고 소량의 실제거래에서 금리가 제로로 내렸지만 단기시장 유동성이 핍박을 받으면서 리보에 상승압력이 걸렸다.

베일리 총재는 참여 은행의 판단에 의존하는 리보 체제는 문제가 많다며 폐지를 겨냥한 준비가 무엇보다 급선무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j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이건어때요?
댓글0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