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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농협 파머스마켓, 매장 상인에 수년간 갑질 의혹

입력 2017.09.13. 16:35 수정 2017.09.13. 16:42 댓글 1개
입점 상인 "일방적 계약 해지통보·수족관 강제 회수는 갑질"
마켓 측 "전화 연락도 되지 않는 등 매장 업주 성실도 부족"

【순천=뉴시스】김석훈 기자 = 전남 순천시 조례동 순천농협 파머스마켓에 입점한 한 상인이 수년간 마켓의 갑질 횡포로 매출이 급감한데다 쫓겨날 처지라고 주장해 논란이다.

13일 순천농협(조합장 강성채) 파머스마켓 1층에 입점해 활어 등 살아있는 어패류를 판매해온 곽모(57)씨는 매장영업이 잘되던 지난 2015년 10월께 파머스마켓 운영진으로부터 일방적인 계약해지를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곽씨는 임대차보호법상 임차인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기간이 2018년까지임을 확인하고 부당성을 주장해 2018년까지 영업이 인정됐으나, 기존 시설물이 갑자기 강제 환수되고 판매품목이 제한되는 등 다양한 불이익으로 고통받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곽씨 활어 매장에서는 계약해지 통보 수개월 후부터 활어 등 수산물을 담아 놓고 팔던 크고 작은 수족관 5개가 마켓 자산이라는 이유로 차례로 환수됐다.

또 2개월 뒤 제품을 진열해 놓았던 냉장진열대를 빼내 매장 앞 수족관 철거자리에 입주한 타 매장 제공됐다.

곽씨와 직원 박모(40) 씨는 이 과정에서 담당팀장과 마켓간부에게 갑질 횡포 및 영업 손실에 대해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히려 박 모 씨는 담당 팀장이 "버티려면 끝까지 버텨 봐라, 언제까지 버티나보자"는 식의 비아냥성 말을 자주해 다툼이 일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수년 전 파머스마켓 내 동생의 매장을 넘겨받은 곽 씨는 영업을 시작한 2014년 5억 6000만 원의 매출고를 올렸으며 다음 해인 2015년도 사스 여파 속에서 4억 6000여만 원의 매출을 기록해 관리비 외 계약상 17%에 해당하는 금액을 마켓에 납부했다.

하지만 계약 해지 통보를 받은 10월부터 매출이 급감해 작년은 2억, 올해는 그보다 못한 1억 미만 매출로 영업 분위기 회복은 기대키 어렵다.

곽 씨는 "영업 시작해 인 2014년 5억 6000만 원의 매출을 올려 매출액의 17%를 납부한 매장인데도 2015년 갑작스러운 계약 해지 통보 이후 현재까지 불이익은 부당하다고 생각한다“며”마켓이 볼 때 영업이 잘 되니까 팔던 품목을 제한하고, 시설물을 회수해 고사 시킨 뒤 직영하려는 의도로밖에 생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순천농협 파마스마켓 관계자는 "곽씨가 2년간 매장에 나타나지 않았고 2건의 고객 배탈 신고가 접수됐는데도 제대로 연락이 되지 않아 매장 관리 차원서 계약해지 통보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갑질이라며 국회의원 사무실 및 순천시 등 많은 곳에 민원을 제기해 오히려 고통을 받았으나 모두 해명했고 수족관 회수 등도 매장 재단장 차원서 이뤄진 것일 뿐 쫓아내기 위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최대 농협인 순천농협이 운영하는 파머스마켓은 지난해 500여억 원의 매출과 18억여 원의 순이익을 냈다. 농협은 본점인 조례점 외 신대지구에 또 다른 마켓을 추진 중이지만 준공업지역에 100억 원대의 땅을 매입한 탓 땅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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