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이브닝브리핑] "거짓말이 생사람 진짜 잡는다"

입력 2020.07.13. 17:00 수정 2020.07.13. 17:00 댓글 1개
코로나19 확진환자 동선을 파악하고있는 역학조사관. 사진=뉴시스

"거짓말"

어느 한 날에 찍힌 모 매장의 CCTV를 수도 없이 돌려봅니다. 방문자들의 카드 결제 내역 등을 모두 수집합니다. 시간대를 확인하고 얼마나 많은 수의 사람들이 겹쳤는지 재차 확인합니다. 먼젓번 수집한 카드결제 내역에 찍힌 시간과 대조합니다. 이 과정을 수없이 반복합니다. 흡사 경찰 수사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이 묘사는 역학조사관들의 일과 중 아주 단편적인 부분입니다.

이러한 역학조사관들의 노고에도 불구하고 거짓 진술이 잇따랐습니다. 먼젓번 서구보건소로부터 고발된 광주 37번 환자에 이어 76번 환자도 해당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76번 환자는 배드민턴클럽 관련 확진자입니다. 지난달 29일, 30일, 지난 1일 전남대 스포츠센터를 방문한 족적이 확인됐지만 "접촉자는 없었다"는 취지의 진술로 발뺌했습니다. 이 같은 진술에 역학조사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연관된 추가 확진자들이 나오면서 76번의 거짓말이 들통났습니다. 무려 7명의 확진자들이 76번과 연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이 나타나기까지 걸린 시간은 76번의 확진 이후 최대 열흘에 가까운 시간입니다. 거짓말 한마디에 역학조사가 진행될 열흘의 시간이 날아가버렸습니다. 지역사회가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확진자들의 진술 의존도가 높은 역학조사에서 이들의 일탈은 지역사회의 큰 부메랑으로 돌아옵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이어져 온 아킬레스건입니다. 확진자들의 신중치 못한 한마디에 코로나19가 내린 지역사회 속 뿌리가 더욱 단단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걸린데 책임을 묻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꿍꿍이와 거짓말에는 책임을 물어야겠습니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 폭우·강풍 피해 현장을 가다

13일 호우 특보가 내려진 광주·전남 곳곳에서 폭우와 강풍 피해가 잇따랐다. 주택이 침수되고 도로와 차량이 물에 잠기고 하수구가 막히는 등 그야말로 물난리다. 그중에서 피해가 심한 무안 삼향의 농경지 침수현장을 찾았다.

# 광주수영대회 1주년…레거시 사업 잇단 제동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1주년을 맞았다. 그러나 광주시가 레거시(유산)사업으로 추진중인 한국수영진흥센터 건립과 제1회 광주수영선수권대회 개최가 코로나19 여파로 차질을 빚고 있다. 아쉬움이 크다.

# 지역 3번째 초등생 등 추가 확진 이어져

12일 광주에서 초등학생을 포함해 모두 7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총 누적 확진자가 168명으로 늘었다. 배드민턴 동호회, 일곡중앙교회, 해외 입국자 관련 등 접촉을 통한 산발적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

# 속도 더딘 ‘5·18 법안’…7월엔 당론으로

5·18민주화운동 관련 두가지 법안이 7월 임시국회에서 민주당 공식 당론으로 채택될 지 관심이다. 민주당은 21대 국회 시작 전 ‘5·18 진상규명 특별법’과 ‘5·18 역사왜곡처벌법’의 입법 추진 의사를 밝혔었다.

# ‘코로나19’로 항공권 환불 분쟁 급증

코로나에 따라 항공권 환불 분쟁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13일 항공권 분쟁예방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소비자주의보를 발령했다. 1일부터 10일까지 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286건. 지난달보다 늘었다.

# 행위예술로서 ‘굿’…진도서 축제 열린다

마을 축제이자 모든 인간사에 복을 기원하는 의식인 굿. 굿이라는 예술적 행위를 공연으로 함께 즐기고 의미를 살펴보는 축제가 진도에서 열린다. 국립남도국악원이 17~18일 풍어제를 주제로 ‘굿음악축제’를 연다.

# 관련키워드
# 이건어때요?
댓글1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