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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위기 속에도 '산학협력' 강화...이재용 '동행' 비전 근간

입력 2020.07.13. 11:00 댓글 0개
산학협력센터 출범 2주년...코로나 불확실성 속에서도 올해 1000억 투자
기존 협력과제 특허 등록 장려...공대뿐 아니라 기초과학 분야 협력 넓혀
이 부회장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우리 사명" '동행' 비전 지속
[서울=뉴시스] 삼성전자가 반도체 미래 기술과 인재 양성을 지원하고자 설립한 '산학협력센터'가 출범 2주년을 맞았다. 사진은 지난 2018년 8월 삼성전자(김기남 부회장. 오른쪽)와 서울대가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산학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모습. 뉴시스DB 2018.08.14. (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종민 기자 = 삼성전자가 반도체 미래 기술과 인재 양성을 지원하고자 설립한 '산학협력센터'가 출범 2주년을 맞았다.

삼성전자는 대학의 연구역량이 반도체 산업의 생태계를 질적으로 성장시키는 기초 토양이라는 판단에 따라 2018년 7월 산학협력을 전담하는 '산학협력센터'를 설치했다.

이를 통해 매년 ▲전·현직 교수 350여명 ▲박사 장학생 및 양성과정 학생 400여명 등을 선발해 지원했으며,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산학과제 지원 규모를 기존 연간 400억원에서 2배 이상 확대했다.

1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은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올해 산학협력 기금 1000억원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산학협력 투자는 ▲연구활동 지연 ▲과제 보류 ▲연구비 축소 등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으며 위축돼 있는 국내 대학들의 연구 현장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삼성전자는 산학협력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재 진행 중인 협력과제들의 특허 등록을 장려하는 한편, 기존의 공대 중심의 산학협력 뿐만 아니라 기초과학 분야에 대해서도 협력을 넓혀가고 있다.

삼성의 산학협력 확대는 ▲위기 속에서도 미래를 위해 인재와 기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이재용 부회장의 인재·기술 중시 경영철학과 ▲사회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해 온 이 부회장의 '동행(同行)' 비전에 따라 이뤄졌다.

삼성은 이 부회장이 경영을 재개한 지난 2018년 18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국내 혁신 생태계 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의 산학협력을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화성=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 부회장은 2019년 4월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야말로 세계 최고를 향한 도전을 멈추게 하지 않는 힘이라는 게 개인적 믿음"이라며 '동행' 비전을 강조했다. 뉴시스DB 2019.04.30.

이 부회장은 지난해 삼성전자 창립 50주년 기념사에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며 사화와의 '동행'이라는 비전의 중요성을 명확히 했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4월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야말로 세계 최고를 향한 도전을 멈추게 하지 않는 힘이라는 게 개인적 믿음"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협약식에서는 "세계경기가 둔화되고 여러 불확실성으로 인해 어려운 시기이지만 저희는 흔들리지 않고 차세대 기술혁신과 인재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1월 DS부문 사장단 간담회에서도 "우리 이웃,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자 100년 기업'에 이르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최근 사장단 회의에서 "국내 반도체 생태계 강화를 위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업계는 물론 대학, 지역사회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하라"고 재차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들도 이 부회장의 사회적책임 경영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은 CSR을 '사회에 대한 시혜' 차원을 넘어 삼성의 궁극적인 성장 전략의 하나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며 "삼성은 우리 사회 전체의 잠재력을 끌어올려 함께 성장하는 '동행'에 초점을 맞춰 뉴 삼성을 향한 의지 속에 큰 변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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