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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파우치와 결별?···흠집내기 '총력전'
입력 2020.07.13. 10:29 댓글 0개"공중보건이라는 좁은 관점으로만 국익 판단"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미 백악관이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의 신용을 떨어뜨리려 하고 있다고 CNBC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우치 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미국의 대응 잘못에 대해 심각한 경고를 계속하는데 따른 것이다.
백악관의 한 관계자는 이날 NBC 뉴스에 "여러 백악관 관계자들이 파우치 소장의 많은 잘못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는 지난 1월 파우치가 코로나19에 대해 "중대한 위협이 아니다" "무증상 감염자에 의해 전염되지 않는다"고 말한 것, 3월 파우치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돌아다니면 안 된다"고 말한 것 등 코로나19 발생 초기 파우치의 발언 들을 잘못으로 들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백악관이 파우치가 코로나 19와 관련해 잘못 전망했던 발언들을 모은 리스트를 만들어 12일 언론사에 제공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백악관이 파우치에 대해 비판하고 있는 과거 발언들 중 상당수는 그러나 당시에 가용한 최상의 자료에 근거한 것이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태스크포스(TF) 위원들, 백악관 고위 관계자들도 파우치와 같은 발언들을 되풀이했었다.
미군의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 단장은 이날 CBS뉴스에 "더 많이 알게 되면 권고 사항을 바꾼다. 미군 역시 권고사항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파우치에 대한 공격은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계속 급증하는데 따른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감염 증가보다는 검사 증가의 결과라고 거듭 평가절하해 왔다. 플로리다주는 12일 1만5000명이 넘는 신규 감염자가 발생해 코로나19 시작 이후 최대 증가를 기록했다. 미국 전체로도 지난 10일 최초로 7만명이 넘는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발생했다.
백악관이 파우치 소장의 잘못이라고 제시한 발언 목록은, 정치인들이 자신의 반대자들에 대해 언론에 자료를 배치하는 방식과 유사하다고 NBC 방송은 지적했다.
백악관은 12일 파우치에 대한 추가 언급을 거부했다. 파우치도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파우치의 신용을 떨어뜨리려는 시도는 파우치 소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왔다. 파우치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을 6월2일 이후 직접 본 적이 없으며 적어도 두 달 동안 직접 브리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그레이 TV의 그레타 반 서스턴에게 "파우치가 실수를 했다"면서 "나는 그와 의견이 다르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의 또 다른 멤버인 브렛 지로이어도 NBC방송 "언론과의 만남"에서 파우치가 항상 옳은 것은 아니라며 파우치 비난에 힘을 보탰다. 지로이어는 "파우치 소장을 존경하지만 그가 100% 옳지는 않으며 또 그가 반드시 모든 국익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인정한다. 그는 매우 좁은 공중보건 관점에서만 그것(국익)을 바라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푸틴과 러 정보기관, 테러 며칠 전 위협 인지하고도 무시" [모스크=AP/뉴시스]22일(현지시각) 모스크바의 서쪽 외곽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상공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러시아 정보기관 지난주 모스크바 인근 콘서트홀에서의 치명적 테러 공격 발생 며칠 전 이미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의 위협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으로 영국 조사 기관 도시어 센터가 입수한 러시아 정보 문서에서 나타났다고 CNN이 29일 보도했다. 2024.03.29.[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러시아 정보기관 지난주 모스크바 인근 콘서트홀에서의 치명적 테러 공격 발생 며칠 전 이미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의 위협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으로 영국 조사 기관 도시어 센터가 입수한 러시아 정보 문서에서 나타났다고 CNN이 29일 보도했다.런던에 본부를 둔 도시어 센터에 따르면 이 문서들은 ISIS-K에 의해 급진화된 타지크 민족이 테러 공격에 관련됐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지난 22일 143명의 목숨을 앗아간 크로커스 시청 콘서트홀 공격은 러시아에서 발생한 수십년 만에 가장 치명적인 테러 공격이었다.ISIS-K는 성명과 범인들이 촬영한 사진 및 동영상 등을 통해 이번 공격의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도시어 센터는 러시아 전 석유 재벌이었다가 크렘린 평론가로 변신한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의 지원을 받는 러시아 조사 단체로, 이전에도 러시아 정부 내부에서 유출된 정보들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의 정권에 대한 세부 사항을 찾아냈었다.도시어 센터 보고서는 러시아 보안기관을 언급하면서 "테러 발생 며칠 전 안보리 회원국들은 타지크 시민들이 러시아 영토에 대한 테러 공격에 이용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 테러 공격 발생 전 정보기관과 가까운 소식통이 도시어 센터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크렘린궁은 도시어 센터 보고서에 대한 CNN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이에 아서 미국도 러시아에 ISIS 무장 세력이 러시아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경고했었다. 지난 3월 미 대사관은 러시아에 대한 테러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으며, 애드리언 왓슨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미국이 '경고 의무' 정책에 따라 러시아 당국과 이 정보를 공유했다고 밝혔다.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테러 발생 며칠 전 "이러한 행동은 노골적 공갈과 러시아 사회를 위협하고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의도와 유사하다"면서 미국의 경고를 "도발적"이라고 일축했었다. 푸틴 대통령은 어떤 증거도 없이 우크라이나가 테러 공격에 도움을 주었다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과 관련도 없다고 반박했다.망명 중인 크렘린 평론가 일리아 포노마레프 전 러시아 의원은 "최근의 증거들은 러시아 지도부와 보안군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해주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수많은 경고들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었음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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