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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카터 前대통령 부부 "생명 구하기 위해 마스크 써 달라"

입력 2020.07.12. 03:26 댓글 0개
[서울=뉴시스]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부부가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써 생명을 구하는데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사진=카터 센터 트위터 캡처) 2020.7.12.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가파르게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지미 카터 미국 전 대통령 부부가 미국 국민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독려했다.

CNN에 따르면 애틀랜타에 위치한 자선단체 '카터 센터'는 1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카터 전 대통령과 부인 로잘린 여사가 나란히 마스크를 쓴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카터 전 대통령 부부는 사진에서 카터 센터 로고가 새겨진 흰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 밑에는 '생명을 구하기 위해 제발 마스크를 써 달라'는 짧은 글이 적혀 있다.

95세의 카터 전 대통령은 미 39대 대통령이다. 지난 2015년 선고받은 피부암은 완치됐지만 다시 간암 판정을 받아 애틀랜타 소재 에모리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미국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전 세계적인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M)' 시위 초기인 지난달 초 반(反) 인종차별을 규탄하며 목소리를 보탠 바 있다.

미국 일각에선 마스크 착용이 시민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주장하며 이를 거부하고 있다. 또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마스크 쓰는 것을 거부하면서 지지자들이 이를 따라하는 등 정치적인 신호로 여겨지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자 공화당 내에서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고, 트럼프 대통령은 뒤늦게 자신도 마스크를 쓴다는 메시지를 내보내기도 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지속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무증상 감염 사례가 실제 보고된 사례보다 많고 더 오랜 기간 부주의하게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에 모든 사람이 외출할 때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무증상 감염을 인정했으며 최근엔 실내 공기 중에 떠다니는 에어로졸(미세 침방울)을 통한 감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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