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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신장·심장·뇌·피부·면역체계 등도 손상"
입력 2020.07.12. 02:22 댓글 1개[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폐 뿐만 아니라 신장, 간, 심장, 뇌와 신경계, 피부, 위장까지 손상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 뉴욕시 소재 컬림비아대 어빙 메디컬센터 연구팀은 자체 연구 결과와 전 세계 의료팀 연구 보고서를 수집한 결과 코로나19가 인체의 거의 모든 주요 체계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 논문은 네이처 메디슨 최신호에 실렸다.
연구 결과 코로나19는 직접적으로 장기를 손상시키고 혈전을 만들며 심장 박동 이상을 초래했다. 또한 신장의 혈액과 단백질을 떨어뜨리고 피부 발진을 일으켰다.
기침과 발열 등 전형적인 호흡기 질환 외에 두통, 현기증, 근육통, 복통 등의 증상도 보였다.
연구진은 "의사들은 코로나19를 다발성 질환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며 "혈전에 대한 이야기가 많지만 코로나19는 호흡기 질환 뿐만 아니라 신장, 심장, 뇌손상을 일으킨다는 점을 고려해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발성 질환이 나타나는 것은 수용체에 대한 친화력, 즉 '안지오텐신 전환효소2(ACE2)' 때문으로 추정된다. ACE2는 여러 가지 코로나바이러스가 세포에 침입할 때 이용되는 수용체로, 중합효소 연쇄 반응을 통해 심장과 폐, 신장, 혈관, 소화계통에 발현된다.
연구진은 "혈관과 신장, 췌장, 장 내 호흡기에 있는 세포들은 모두 ACE2 수용체들로 덮여 있다"면서 "이 연구 결과는 최소한 부분적으로는 직접적인 바이러스 조직 손상으로 인해 여러 기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는 면역 체계도 활성화한다. 반응 중 일부는 '시토킨'으로 불리는 염증성 단백질 생산을 포함하는데, 이것은 세포와 장기에 손상을 줄 수 있다.
혈전은 혈관 세포 손상과 다양한 응고 메커니즘에 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폐렴으로 혈액 내 산소가 저하되는 것도 혈전 생성 가능성을 높인다. 혈전은 결과적으로 뇌졸중과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으며 신장을 막을 경우 투석 치료를 방해할 수 있다.
췌장 손상은 당뇨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코로나19 환자 중 사망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는 직접적인 뇌 손상을 유발할 수 있지만 일부는 치료 과정에서의 신경학적 효과로 분석됐다.
면역체계와 관련해선 바이러스 감염을 막아주는 'T세포'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세포 면역 장애의 상징인 림프구 감소증은 코로나19 환자의 67~90%에서 보고됐다"고 전했다.
위장과 관련된 증상은 장기간 앓을 경우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사망률 증가와는 관련이 없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발진 등의 피부 질환은 이후 자체적으로 자가 치료가 되는 것으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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