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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해외유입 확진자 206명···증가속도 빨라
입력 2020.07.11. 11:18 댓글 0개정부, 검역조치 강화…입국자 '음성' 확인서 요구
'방역강화 대상국' 지정되면 항공편 60% 이하로
[서울=뉴시스] 김정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유입 신규 환자가 이달 들어 10일만에 200명을 넘었다. 22일 걸렸던 지난달에 비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신규 해외유입 환자는 15명이다. 이달 들어 누적 206명이다.
최근 2개월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가파르다. 5월은 다 합해 190명으로 200명을 넘지 않았고 6월은 22일째인 지난달 23일 0시에 207명을 기록했다.
통계 집계 후 추가 역학조사 과정에서 늘어난 신규 확진자를 더하면 방대본 통계상 해외유입 환자는 지난 5일부터 현재까지 일주일간 총 160명이다.
일주일간 해외유입 확진자는 지난달 중순부터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다. 6월7~13일 누적 42명에서 6월14~20일 97명으로 불어났다. 방대본 통계에 따르면 한 주 단위로 103명, 118명, 160명이다.
방역당국은 해외 입국자 전원에게 2주간의 자가·시설격리가 시행되고 있어 해외유입으로 인한 2차 전파 우려는 낮다는 입장이나 자칫 시설과 병상에 부담이 있어 방역강화 대상국가 입국자로부터 출국 전 '음성' 확인서를 제출받기로 했다.
13일부터 감염 위험도가 높은 방역강화 대상국가 외국인 입국자 전원은 출발일 48시간 이전 PCR(유전자 증폭) 검사 음성 확인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방역당국은 또 방역강화 대상국가로 지정된 곳은 정기 항공편 좌석점유율을 60% 이하로 줄이고 출국 후 재입국 시 허가를 제한하기로 했다.
정부는 그간 수시로 운영하던 국가별 위험도 평가도 2주마다 분석해 공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각국을 코로나19 확산 위험도에 따라 ▲방역강화 대상국가 ▲추이감시국가 ▲교류확대가능국가 등 3단계로 분류한다. 정부는 이 분류를 근거로 비자 발급 제한, 항공편 감편 등을 결정한다.
위험도 정례평가에는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보건복지부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외교부, 법무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가 참여한다. 방대본은 해외 위험도를 상시 모니터링해 이를 매주 관계 부처에 공유한다.
현재 정부가 밝힌 방역강화 대상국가는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다.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카자흐스탄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주카자흐스탄 대한민국 대사관 홈페이지를 통해 '음성' 확인서 제출 공지를 내보냈다. 우리 정부는 외교적 마찰 등을 고려해 대상국을 국내에 발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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