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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욱, PBA SK렌터카 챔피언십 우승···"아버지 떠올라 울컥"

입력 2020.07.11. 09:39 댓글 0개
오성욱 (사진 = PBA 제공)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PBA투어 개막전 'PBA-LPBA 투어 개막전 SK렌터카 챔피언십'의 우승 트로피를 오성욱이 차지했다.

오성욱은 10일 밤 서울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정성윤을 세트스코어 4-1로 제압했다.

7전 4선승 세트제로 진행된 결승 경기에서 오성욱은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에서 14점의 하이런을 기록하는 등 내리 네 세트를 가져오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오성욱은 지난 시즌 에버리지 1.636으로 전체 선수 중 3위, 국내 선수 중엔 1위를 차지하며 최고의 공격력을 보여줬다. 지난 시즌 포인트 랭킹 13위로 공격력에 비해 다소 아쉬운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개막전에서 챔피언에 오르며 본인의 실력을 증명했다.

오성욱은 "수년 전 생계를 위해 당구를 그만두려고 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바로 전 '다시 당구를 해봐라'라고 유언을 남겨 다시 당구를 시작했다. 어렵게 다시 시작한 당구였기에 경기 중 아버지가 생각나 울컥했다”며 “이번 시즌 두 번 더 우승을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정성윤은 지난 시즌 드림투어 선수로 등록했으나, 생업으로 인해 단 한 번도 드림투어 대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정성윤은 "내가 잘하는 것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독한 마음으로 개인사업을 올해부터 접고 당구에 전념했다. 20: 1의 경쟁률을 보인 PBA 선발전에서 전체 성적 3위로 1부투어에 합류했다.

이번 대회에서 특히 좋은 기록이 많이 나왔다. 우선 LPBA 에버리지는 0.672로 역대 기록을 경신했고, PBA의 에버리지도 1.347로 역대 대회 중 2위의 기록이다. 또한 세트제 15점의 하이런(마민캄 8강전)은 세트제의 최고 하이런으로 기록됐다.

이번 대회는 총상금 2억5000만원을 두고 펼쳐졌다. 오성욱은 우승상금으로 1억원을 획득했고, 준우승을 한 정성윤은 3400만원의 상금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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